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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주' 명장과 명배우의 만남, 사극의 '명품'을 보여준다(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5-09-23 14:2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사극 명장과 명품 배우들이 만난 '객주'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뺐을 수 있을까.

23일 오후 10시 KBS2 새 수목극 '장사의 신-객주 2015'(이하 '객주')가 첫 전파를 탄다. 김주영 장편소설 '객주'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폐문한 천가객주 후계자 천봉삼(장혁)이 시장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 행수와 대객주를 거쳐 거상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객주'가 첫 방송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은 이유는 명장이라 불리는 제작진과 내공있는 갖춘 배우들이 주인공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메가폰을 잡은 김종선 PD는 는 '왕과 비', '태조 왕건', '대조영', '광개토대왕' 등 주옥같은 대하사극을 만들어낸 '사극 명장'이다. 웅장함을 주는 극의 서사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캐릭터들의 섬세한 감정 묘사까지 빈틈없이 표현하는 김종선PD의 연출이 정성희('패션 70s' '국희,') 이한호 작가('홍길동' '경찰특공대')의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조화를 이루면서 새로운 사극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배우진들도 막강하다. '추노' '빛나거나 미치거나' 등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사극 불패' 배우로 자리매김한 장혁은 보부상에서 조선 최고 거상으로 성공한 천봉삼 역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길소개 역의 유오성은 장혁과 팽팽한 대립을 펼치며 극의 긴장감을 높일 전망. 김민정은 자신의 운명을 거스르기 위해 '남장 여자' 개똥이로 살다가 무녀가 되는 매월 역으로 기구한 여인의 삶을 그려내고, 한채아는 조선 제일의 경국지색 조소사 역으로 데뷔 이후 첫 사극에 도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3일 첫방송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장 김종선 PD는 드라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PD는 "세월이 흐름과 동시에 이야기도 흐른다. '객주'가 30년 전에 한 차레 방영이 됐는데, 그때는 드라마에 그때 상황이 담겼고, 우리 드라마에는 지금 이시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가 담겼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원작의 서정성과 보부상들의 생활상을 담으면서도 천봉삼(장혁)을 중심으로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것인 '돈'이라는 것을 어떻게 다루고 어떻게 쓰고 관리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며 "현재 우리 사회는 돈이 편중된 것과 사람들이 자기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 문제라 생각한다. 천봉삼이라는 인물을 통해 저 사람도 삶을 개척하는데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강병택 CP는 '객주'에 대해 "퓨전 사극이 많은 요즘 같은 시대에서 우리 드라마가 분명 젊은 취향은 사극은 아닐 수도 있다"며 "'객주'가 가진 드라마의 힘이라는 게 있다. 기존 드라마 사극들과 다르겠지만 한 작품을 보고 나면 좋은 문학 작품을 하나, 좋은 드라마를 봤다는 느낌을 느낄 수 있으실 것"이라고 확신했다.

주인공 천봉상 역을 맡은 장혁은 "장혁 조문객을 맞는 상가집 상주의 느낌이다"라고 남다른 촬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상주는 항상 슬픔이 있지만 손님이 왔을 때 그 사람에 입장에서 웃어주고 그 사람의 마음을 읽고 해학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해학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길소개 역을 맡은 유오성은 "우리 드라마가 보부상들의 이야기인데, 돈과 장사는 수단이라는 생각한다. 궁긍적으로 재산과 돈을 통해서 온당하게 삶을 영위하는 태도 등에 대해 화두를 던지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길똥이를 연기하는 김민정도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객주라는 드라마를 시작할 때 마음가짐은 '이제는 나에게 26년이라는 경력 중요하지 않구나. 초심으로 돌아가자' 였다. 어렸을 때 연기가 너무 좋아서 재미있어서 했던 마음으로 돌아가서 연기를 했다. 그게 지금 저에게 가장 절실하고 필요한 부분이다. 다른 배우와의 비교는 중요하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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