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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취업하려면 어떻게 합니까?", "게임의 미래는 뭐에요?"
보안이 철저하기로 유명한 게임사가 일반인들에게 본사를 개방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었다. 그런만큼 게임이나 IT산업에 관심이 많은 초등생과 중고생, 그리고 이들과 함께 참가한 부모들까지 연령대뿐 아니라 서울, 성남, 대전, 전북 완주, 경남 창원, 김해 등 지역도 다양했다.
이들은 2층에 마련된 종합게임시연실에서 엔씨소프트 윤진원 홍보실장으로부터 기업소개뿐 아니라 각종 사회공헌활동, 그리고 게임의 전반적인 제작과정까지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직원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체력단련장과 각종 행사가 열리는 대강당, 그리고 본사 12층에 위치한 사내 도서관까지 두루 살펴보며 게임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다양한 생활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게임에 관해선 견해차가 다른 부모와 자녀가 한자리에 모여 디지털 놀이문화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기회였기에 더욱 뜻깊었다.
아들 이윤성군(9)과 함께 참가한 김경미씨(41)는 "애 아빠가 웹개발자인데 힘든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어 아들에게 굳이 개발자를 추천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돼 생각이 조금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아들 김지유군(9)을 데리고 투어에 나선 김민식씨(44)도 "흔한 기회가 아니라서 시간을 냈다"며 "아들과 내가 함께 즐기는 게임을 어떻게 만드는지 조금 더 알게 돼 좋은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함께 온 이호영군(17)은 "원래 RPG를 즐기다보니 엔씨소프트 게임을 좋아한다. 내가 즐기는 게임을 만든 회사에 와보니 신기하다"며 "앞으로 게임 기획자가 되고 싶다. 게임 음악에도 관심이 많다"며 구체적인 꿈을 밝히기도 했다. 어머니 김은희씨(35)와 함께 '리니지'를 즐겼다는 '게임가족' 정유빈군(16)은 "이미 게임을 만들고 있으며 모바일게임 하나를 출시하기도 했다. 온라인게임 서버 관련 공부를 하고 있다. 나중에 꼭 엔씨소프트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싶다"는 소망을 나타냈다.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윤진원 홍보실장은 "일반인분들이 이 정도로 게임사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 몰랐다. 구체적인 질문도 많았다. 유저 간담회와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며 "특히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참여해 게임을 공유할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되셨을 것이다. 내년 행사에선 게임 기획과 그래픽, 프로그래밍, 운영 등 구체적인 관심 분야를 나눠 설명하고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게임사 투어는 19일 넥슨과 NHN엔터테인먼트에서 이어진다. 이에 앞서 18일 오후 7시부터는 판교 화랑공원에서 '2015 성남게임월드페스티벌'의 메인 행사 가운데 하나인 '2015 지랭크 시상식'이 열려 올해 최고의 인기게임을 뽑는 자리가 마련된다.
판교=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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