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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소송을 떠나 '배우 김현중'이 넘어야 할 산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5-09-17 16:32 | 최종수정 2015-09-17 16:37

김현중
김현중 <사진=스포츠조선 DB>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김현중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김현중이 17일 낮 12시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청파 사무실에서 이재만 변호사를 통해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김현중 측은 "친자 확인이 된다면 상대방(전 여자친구 최 모씨)이 원하는 방식대로 아이를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최씨 측이 친자 확인을 위한 DNA 검사를 받아들이기를 권고했다. 그렇다면 최씨가 DNA 검사만 받아들이면 모든 사건은 일단락 되는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쉽지 않다.

출산 자체로 달라지는 건 없다. 김현중은 "친자 여부를 떠나 최씨와 재결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고, 이에 따라 두 사람 사이의 소송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이재만 변호사 역시 "남녀 사이의 임신이 불법 행위도 아니고 형사 문제도 아니기 때문에 출산이나 친자 여부는 불법 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인 16억 원 소송이나 공갈 등 형사 사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상대방에 대한 민사소송과 형사 사건은 친자 여부와 무관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소송의 핵심은 최씨의 임신 여부다. 최씨는 지난 4월 김현중에게 복부를 집중적으로 폭행 당해 아이가 유산됐고, 그 때문에 막대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16억 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김현중 측은 이미 최씨에게 6억 원의 합의금을 지급했는데, 여러가지 정황상 당시 최씨의 임신은 거짓이었으므로 불법 공갈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최씨의 이전 임신 여부를 떠나 이번에 출산한 아이가 친자라면 어떻게 될까. 김현중 측은 "친권을 행사하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으며 만약 최씨가 원한다면 가족관계기록부에도 아이를 올리고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누누히 주장해왔던 말이지만 이미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다한다고는 해도 김현중이 입은 데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문자 메시지가 공개된 것이 치명적이었다. 사실 성인 남녀가 연애를 하고 사랑을 나누는 일 자체가 문제가 되진 않는다. 그러나 임신에 대해 부정적인 뉘앙스의 문자, 둘 사이에 오고간 낯 뜨거운 대화 등이 적나라하게 공개되면서 대중이 김현중에 대한 선입견이 생겼다. 군 제대 후 아이 아버지로 살아가겠다고 해도 정말 '슈퍼맨이 돌아왔다' 정도에 출연하지 않는 이상 이미지 회복이 쉽진 않을 것이다. 더욱이 김현중은 한류 스타였다. 그런 그가 미혼부로서 살아간다는 게 팬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포토] 김현중, 친자 확인 위해 DNA 검사 마쳤다
이재만 변호사가 17일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청파에서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 A씨의 출산 및 친자확인에 관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현중 측은 군에 있는 김현중이 출장 DNA 검사를 마쳤으며 A씨의 출산 및 친자확인 관련 자료 공개를 촉구했다.
서초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9.17/

친지가 아니라도 문제는 심각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씨의 아이가 김현중의 친자가 아니라고 해서 이번 사태가 끝나는 게 아니다. 분명 최씨는 대국민을 상대로 한 꽃뱀으로 전락할 것이고, 김현중은 그런 농간에 놀아난 사람이 되는 거다. 이미 이전 사례도 있지 않나. 여자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남자에게 동정표가 쏟아지기도 하지만 그만큼 어리석다는 꼬리표가 붙기도 한다. 비슷한 일을 당했던 남자 스타 역시 그런 이미지를 벗어내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김현중은 상황이 더 안좋다. 이미 당시 김현중이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를 보여주는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지 않나.김현중의 팬덤이야 이번 일을 계기로 더 결속력이 단단해 지겠지만 일반 대중도 그렇게만 봐줄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최씨는 지난해 5월 말과 7월 중순 김현중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6주에 달하는 상해를 입었다고 고소했다. 김현중은 같은 해 9월 사과문을 발표했고 이에 최씨는 고소를 취하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재결합, 제주도로 크리스마스 여행을 떠났다. 최씨는 1월 김현중에게 임신 소식을 알렸다. 이후 지난 4월 김현중에게 폭행을 당해 아이가 유산돼 막대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김현중을 상대로 16억 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최씨가 합의금조로 이미 6억 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김현중 측은 법적대응에 나섰다. 6억 원을 갈취한 특수 공갈죄로 형사소송을, 손해배상으로 민사 소송을 제기할 방침을 밝혔다. 이와 함께 최씨의 임신과 유산이 거짓이라는 주장도 내세웠으나 최씨 측은 이에 대해 강력 부인하고 있다.

김현중은 지난 5월 12일 입소해 경기도 파주 30사단 예하부대로 자대배치를 받고 복무 중이다. 최 씨는 이달 출산, 몸조리 중이다. 16억 손해배상 청구에 대한 3차 변론준비기일은 오는 23일로 잡혔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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