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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올 추석, 제2의 '아빠를 부탁해', '복면가왕'은 누가 될까.
가족을 테마로 한 파일럿 예능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MBC에서 방송 예정인 '위대한 유산'이다. '위대한 유산'은 부모가 자식에게 정신적인 유산을 남겨주는 콘셉트다. 자식에게 고기를 잡아 주기보다는 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고자 하는 부모들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부활 김태원 부자, 래퍼 산이 부자, 에이핑크 보미 부녀가 출연해 진솔한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위대한 유산'은 스튜디오나 MC 등은 따로 없이 관찰 카메라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들 가족들의 특별한 일상과 진솔한 대화가 꾸밈없이 담기는만큼, 명절을 맞은 안방극장에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음악 예능에서는 SBS '심폐소생송'이 궁금증을 모은다. 가수들의 앨범 속 타이틀곡 외에 묻혔던 명곡들을 재조명하는 음악 예능을 표방, 어떤 식으로 음악을 담아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개그맨 유세윤과 윤종신이 MC로 나섰다는 점이 주목된다. '월간 윤종신'과 '월세 유세윤'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과거 Mnet '비틀즈코드'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의 만남도 기대를 높이는 부분이다.
지난 6월 드라마 '왕초' 주역들을 한자리에 모아 시청자들을 추억 여행으로 안내했던 MBC '어게인'은 이번 추석 90년대 가요계로 다시 한 번 타임머신을 탄다. 임창정, 김원준, 그룹 DJ DOC, R.ef 등의 출연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떤 가수들이 동창회에 모습을 나타낼지 궁금증을 모은다.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를 잇는 복고 열풍을 일으킬지 시선이 모아진다.
추석특집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아이돌. 음악 예능 가운데에는 아이돌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MBC는 이번에 국내 최정상 걸그룹 8팀의 대표 멤버들과 일반인이 함께 파트너가 되어 꿈의 듀엣 무대를 만드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듀엣 가요제8+'를 마련했다. KBS는 장수 프로그램 '전국 노래자랑'과 아이돌을 접목, '아이돌 전국 노래자랑'으로 안방을 공략한다.
'n4세대'라는 말이 나오는 세태를 반영, 청춘을 위로하는 예능도 눈길을 끈다. KBS1 청춘응원콘서트 '꿈꾸라 도전하라'는 전국 취업준비생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전한다. 박명수와 박지윤이 사회를 맡았고, 다양한 분야의 멘토 군단이 함께하며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
노홍철의 방송 복귀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 자급자족 여행 버라이어티(제목 미정)도 이 시대 청춘을 위한 예능. 20~30대 일반인 남자 4명이 그리는 20일간의 유럽 여행 배낭여행기를 통해 청춘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전현무쇼', '뉴 스타킹', '능력자들' 등 색다른 콘셉트의 쇼 프로그램도 주목할만한다. KBS2 '전무후무 전현무쇼'는 국내 공중파에서는 새롭게 시도되는 1인 미니멀라이즈 방송으로 1인칭 전지적 전현무 시점이라는 색다른 콘셉트를 지향한다. 한 회가 토크쇼, 야외 VCR, 전현무가 직접 진행하는 뉴스까지 기상천외한 구성으로 진행되는, 이름그 대로 전무후무한 내용의 방송이다.
SBS 국민 예능 '스타킹'은 '뉴 스타킹'으로 새 단장, 기존 방송과는 또 다른 매력을 장착하고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이웃들의 리얼한 제보를 통해 재주꾼을 모집, 내 주변에 있는 재주 넘치는 국민 스타 후보생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청자 참여의 폭을 더욱 넓혔다.
MBC '능력자들'은 취미와 즐길 거리가 사라져 삭막해진 대한민국의 숨은 능력자들을 찾는 독특한 콘셉트로 눈길을 모은다. 그들이 가진 지식능력을 보고 시청자들의 잠자고 있던 덕심(心)을 일깨워 새로운 '덕후 문화'를 만드는 '취향존중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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