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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하시마섬 강제 징용 피해 할아버지 "그곳은 창살없는 감옥"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5-09-13 23:29 | 최종수정 2015-09-13 23:59



무한도전 하시마섬

무한도전 하시마섬

'무한도전' 하시마섬에 강제 징용된 생존자들 할아버지들이 "하시마 섬 생활은 '창살 없는 감옥'"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배달의 무도'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하하는 서경덕 교수와 함께 하시마 섬을 찾았다.

하시마 섬은 일본 나가사키 시에 있는 무인도로 일제강점기 당시에 한국인들의 노동력을 수탈하는 장소로 사용되었으며 '지옥섬'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된 뒤로 일본 측은 약속했던 '조선인 강제 징용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다.

특히 이날 제작진은 하시마에서 강제 징용자들의 삶은 어땠을지 당시 강제 징용 생존자인 두 분의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한 할아버지는 "열여섯 살 때 갔다. 그런곳일수록 나이가 어릴수록 더 좋다고 해서 가게 됐다"며 "창살 없는 감옥에서 살다시피 하고 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옹벽 바닥에 공구리(콘크리트)에 아우성치는 소리가 '아이고 배고파라. 나 쥐나서 못살겠다'며 이렇게 소리를 지르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할아버지는 "1943년 11월 17일에 끌려갔다"며 자신이 강제 징용된 날짜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이어 할아버지는 "어디 뭐 하러 간다 말도 안 하고 데려갔으니까 몰랐다. 거기 가서 탄광인 줄 알았다. 하시마섬에서 한 일은 굴을 뚫어 나아가는 일인데 길 닦아서 굴을 뚫고 가니까 더워서 못 견뎠다. 땀이 흘러서 탄가루 묻은 수건으로 닦으니까 눈을 금방 못 쓰게 되더라"고 말했다.

두 할아버지는 "쌀 밥에 고깃국 한그릇이 먹고 싶었다"며 "'살아서 고향에 가서 고향에 있는 농사 지은 쌀로 밥 한번 먹고 죽었으면 원이 없다'는 생각이 나더라"고 전했다.

특히 '일본은 강제 지용이 아니라고 하는데'라는 물음에 할아버지는 "자원해서 갔다고 하시마섬을?"이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배달의 무도'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세계 곳곳에 거주하고 있는 해외 동포들에게 고국의 따뜻한 밥을 대접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아이템이다. <스포츠조선닷컴>


무한도전 하시마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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