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함이 무기인 박보영, 태연, 티파니 그리고 독보적인 매력의 영역을 구축한 크리스탈, 한효주, 현아에 이어 마지막을 장식할 스타일 아이콘은 배우 김고은과 이성경, 미쓰에이 수지와 아이유이다. 그들은 개성있는 외모는 물론 소녀인 듯 숙녀인 듯 오묘한 매력으로 남심은 물론 여심까지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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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지수 ★★★/우아지수★★★★ /발랄지수★★★ / 동안지수★★★★
쌍꺼풀 없는 옅은 눈매, 하얀 피부와 갸름한 얼굴 그리고 단발머리. 김고은은 흔한 듯 보이지만 둘러 찾아보면 결코 흔하지 않는 매력의 소유자다.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외모에서 나오는 멋으로 이미 많은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영화 '은교'를 통해 보여준 하얀 교복셔츠의 청초한 소녀부터 '차이나 타운'의 카키 캡을 눌러쓴 보이시한 모습까지 모두 가능한 유일무이한 매력은 하얀 도화지 같은 바탕을 가졌기에 가능하다. 한듯 안한 듯 힘주지 않은 메이크업과 색을 입히지 않은 머리로 '더욱 크게 더욱 높게'만을 강조하는 시대의 흐름을 거부한다. Back to the basic,'기본'에서 나오는 모습들이 은근한 고급스러움을 자아내는 데에는 또래 배우들 사이에서 연기력으로 다져진 확고한 위치와 범상치 않은 필모그래피가 한 몫한다. 최근 화제의 중심에 있는 웹툰 원작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여주인공 '홍설' 역으로 캐스팅되면서 원작 속에 표현된 스타일리시한 홍설의 모습을 또 어떻게 그려갈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그녀의 스타일링을 담당하는 이윤미 스타일리스트는 "고은이가 차세대 패셔니스타로 주목 받는 이유는 베이직함 속에 패셔너블한 스타일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T.P.O(시간 장소, 상황)에 맞춰 컨셉을 잡고 슈즈, 쥬얼리까지 완벽하게 스타일링하지만 그 안에 녹아드는 자연스러움이 있다. 김고은은 백지와 같은 느낌이라 어떻게 꾸미냐에 따라 여러가지를 그려낼 수 있다"고 그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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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무기:예쁨. 예쁨. 또 예쁨.
섹시지수 ★★★★/우아지수★★★★ / 발랄지수★★★★ /동안지수★★
미쓰에이로 데뷔하자마자 풋풋한 매력을 선보이며 단연 화제의 중심이었던 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을 필두로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새롭게 떠올랐다. 대중들이 그녀를 친근하게 느끼면서도 소위 '여신'으로 칭송하기도 하는건 소녀였던 그녀가 숙녀인 그녀로 변신하는 과정을 모두 지켜봤기 때문이다. 또한 첫사랑의 기억이 설레는 이유는 그녀의 10년 후가 보고싶기 때문인데, 맑은 소녀의 얼굴에서 레드컬러의 립스틱만 칠하면 고혹적인 여성으로 금새 변신할 수 있을 것 같은 남자들의 판타지를 수지는 실현시킨다. 의상 또한 복잡하거나 트렌디한 스타일을 따라가기 보다는 예쁜 얼굴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색감의 블라우스, 원피스 등을 소화한다. 그녀의 패션보단 메이크업이 더욱 화제인데, 투명한 피부와 립 컬러 표현, 진하지 않되 진한 느낌을 담은 아이 메이크업까지 남-녀 모두의 미적 기준을 충족시킨다. 그녀의 패션에 대한 관심은 최근엔 모델로 활동하는 '빈폴 액세서리' 백의 디자이너로 참여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공개된 비하인드 메이킹 영상에서 그녀는 가방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이는 적극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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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무기: 신비스런 갈색눈동자, 이국적인 외모, 긴 팔다리
섹시지수 ★★★/우아지수★★ /발랄지수★★★ /동안지수★★★
대중들은 늘 신선한 마스크를 기대한다.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혜성같이 등장한 그녀를 소녀들은 두 손 들어 반겼다. 보통 '모델' 하면 날카로운 눈과 동양적인 마스크를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그녀는 갈색 눈동자와 동그란 얼굴형, 이에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는 시원하게 뻗은 팔다리가 어우러진 독특한 외모로 사랑받고 있다. 덕분에 발랄함부터 시크함까지 다 된다. 패션 또한 모델 출신답게 늘씬한 기럭지로 하이패션부터 캐주얼까지 모두 소화 가능하다. 그녀의 매력은 친근함 보다는 순정만화에서 튀어 나온, 혹은 외국 잡지에서 볼 수 있는 같은 말 그대로 '워너비' 느낌을 가진 데 있다. 내가 저렇게 완벽히 소화할 순 없을 것 같아 보이지만 언젠간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내 스마트폰 배경화면에 꼭 담아놓고싶은 그런 스타일리시한 언니다. 이성경의 스타일링을 담당하는 김지혜 스타일리스트는 "신선한 느낌이 가장 큰 매력이다. 구체적으로 구애받는건 없다. 스타일에 큰 제약이 없고 옷 입는 데 있어서도 여러가지 패션을 시도하고 소화하려고 한다. 소녀적인 이미지이면서도 시크함이 공존"하는 것을 그녀의 최대 매력포인트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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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무기: 기타, 맑은 피부, 프로듀사(?), 허스키한 목소리
섹시지수 ★★★/우아지수★★ /발랄지수★★★★ /동안지수★★★★
과거의 아이유는 마시멜로우를 손에 든 마냥 귀여운 소녀의 이미지였지만 KBS2 드라마 '프로듀사'를 통해 도도한 매력을 선보이며 트렌드를 이끄는 패션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첫 회부터 강렬한 블랙 시스루 의상으로 기존 패셔니스타 공효진과 말다툼을 하더니, 점차 상체를 부각하는 타이트한 슬리브리스 탑, 굵직한 이어링, 미니 스커트 등의 페미닌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새롭게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그것은 과하게 섹시하다는 느낌 보다는 아이유만의 '발랄섹시'한 느낌으로 재탄생한다. 그것은 93년생이 갖춰야 할 생기발랄하고 순수한 외모와 웃음소리는 물론 그 속에 보여지는 음악적인 강단이 기여했기 때문이다. '아이돌'이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어색한 그녀만의 어쿠스틱한 음악적 배경이 뒷받침되어 '아기여우'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는다. 메이크업 역시 그녀의 시그니처인 '아이라인을 밑으로 뺀 강아지 눈망울 메이크업'과 바르지 않은 듯한 라이트한 피부 표현, 결따라 살아있는 눈썹과 늘 촉촉하게 유지되는 립 메이크업으로 그녀의 풋풋하면서도 매혹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강조한다. 아이유의 노주희 스타일리스트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단점을 최대한 커버하고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아이유는 체구가 워낙 작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고려해 스타일링한다. 뭘 입혀도 자기식으로 소화할 뿐 아니라 자신에게 무엇이 제일 잘 어울리는지 안다. 어떤 컨셉이든 과하지 않게끔 자기에 맞게 스타일링한다. 톱스타야! 느낌의 옷보다는 누구나 입을 수 있고 나에에 잘 어울리겠다 싶은 걸 캐치한다"고 전했다.
전혜진기자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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