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나쁜 남자와 결혼은 착한 남자와'라는 말이 있을 만큼 결국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건 전자가 아닌 후자다. '부탁해요, 엄마'의 이상우처럼 다정다감한 착한 남자 말이다.
올해 나이 서른둘인 외동아들 훈재. 보통 그 나잇대 남자들이 엄마와 다툰 후 화해하는 법을 모르는 게 대부분이지만, 그는 예외다. 엄마 황영선(김미숙)과 언쟁을 벌일 때마저 부드럽고 상냥하며 늘 다정다감한 미소로 그녀를 바라본다. 게다가 그는 엄마에게 먼저 사과할 줄도 아는 멋진 아들이다. 말끝을 평소보다 조금 늘리고, 어깨를 감싸 안는 스킨십까지 곁들여서 말이다. 엄마의 기분을 읽고 품어주는 그의 센스라면, 말하지 않아도 내 여자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감싸줄 수 있지 않을까.
◆ 확고한 신념을 지닌 믿음직스러운 매력
◆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프로페셔널 매력
고대했던 계약에 태클을 건 장철웅(손승환)을 다짜고짜 찾아가 "저희 회사가 비록 작은 업체이긴 하지만 실력은 다른 어느 회사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라던 훈재. 그가 자기 일을 얼마나 사랑하고 자부심을 느끼는지 알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게다가 마무리로 "함께 경쟁하는 입장에서 누가 누군가를 혼내주려 한다는 생각은 몹시도 오만한 태도라고 생각한다"는 그의 일침은 늘 순해 보이는 훈재의 반전 매력이었다.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순둥이인 줄 알았더니, 자신이 사랑하는 일 앞에서는 누구보다 저돌적인 이 남자. 어느 여자가 싫어할 수 있으랴.
가만히 보다 보면 결혼만큼은 꼭 이 남자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쁜 매력 빼고는 모두 다 갖춘 강훈재. 과연 이 남자의 매력은 어디까지일까. '부탁해요, 엄마' 오는 29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제5회 방송.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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