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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청순돌은? 여자친구 vs 에이프릴 vs 다이아 '3파전' 치열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08-27 08:09


여자친구

에이프릴.

다이아. 사진제공=MBK엔터테인먼트

'이제 남은 건 미모 전쟁 뿐?'

실력파 신인 걸그룹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청순'을 메인 콘셉트로 내세운 걸그룹들의 경쟁이 어느 해보다 뜨겁다. 더욱이 이미 수 년전부터 신인 걸그룹들의 실력이 기존 걸그룹과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등장해 세대 교체 바람은 더욱 뜨거워 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유독 청순 걸그룹들이 많이 데뷔하고 있는 것은 소녀시대, 에이핑크로 이어지고 있는 청순 걸그룹 계보를 이을 새로운 팀에 대한 대중의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7년 소녀시대, 2011년 에이핑크 등 4년 주기로 청순돌이 탄생했던 만큼, 2015년에 새로운 청순돌이 탄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자친구
현재까지 청순돌의 후계자로 가장 강력한 후보는 여성 6인조 여자친구다. 지난 1월 '유리구슬'로 데뷔해 차트 역주행에 성공하며 오랜 시간 음원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여자친구는 지난 7월 '오늘부터 우리는'이라는 노래로 2연속 히트에 성공했다. 특히 '오늘부터 우리는'의 후렴구 부분에 들려준 'Me gustas tu'라는 가사는 '당신을 좋아해요'라는 스페인어로 강한 중독성 전해줬다.

여자친구가 독주할 것처럼 보였던 2015년 청순돌은 하반기 새로운 신인 걸그룹이 등장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지난 24일 데뷔한 걸그룹 명가 DSP미디어의 여성 6인조 에이프릴과 다음달 데뷔를 앞둔 MBK엔터테인먼트 소속 여성 7인조 다이아다. 두 그룹 모두 카라(DSP미디어)와 티아라(MBK엔터테인먼트)라는 인기 걸그룹을 만들었던 경험이 있는 소속사에서 데뷔하는 만큼 만만치 않은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에이프릴
24일 쇼케이스를 통해 실체를 드러낸 에이프릴은 데뷔와 동시에 무섭게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타이틀곡 '꿈사탕'은 26일 오후 1시 현재, 국내 최대 음악사이트 멜론의 실시간 차트에서 70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는 MBC '무한도전 가요제'와 Mnet '쇼미더머니4'의 음원이 공개되었고 소녀시대 SG워너비 등 음원 강자들의 새 앨범이 오픈 된 가운데 거둔 성적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한다. 또 대부분의 신인들이 데뷔 이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차트 100위 밖으로 밀려나고 있는 최근 상황을 감안한다면 에이프릴의 성적은 분명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다이아 역시 데뷔 전부터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홍콩과 마카오에서 2곡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했으며 최근에는 본격적인 활동도 하기 전에 CF 모델 계약을 따내 화제가 됐다. 특히 4개월 단발 계약에 2억5000만원이라는 높은 개런티를 받아 다이아에 대한 기대치가 얼마나 높은지를 입증했다.


다이아

관심은 여자친구를 뒤쫓고 있는 에이프릴과 다이아가 과연 어떤 매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느냐이다.

사실상 3그룹 모두 청순이라는 콘셉트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다. 심지어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지는 멤버들의 이미지도 흡사할 정도다. 여기에 인기 작곡가들이 타이틀곡을 쓰고 있어 노래까지도 대중의 귀에 쏙쏙 감기고 있다. 여자친구는 이기용배가 '유리구슬'과 '오늘부터 우리는'을 모두 작곡했으며 에이프릴은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 성시경의 '미소천사' 등을 작곡한 황성제 사단인 '버터플라이'가 타이틀곡 '꿈사탕'을 만들었다. 다이아는 인기 걸그룹 EXID의 '위아래'를 만든 신사동호랭이의 작품인 '왠지'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후발 주자들은 여자친구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데 온 힘을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기존 청순 이미지에 멤버들의 미모를 얹어 2015년 청순돌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자친구가 아직은 팀 위주로 움직이다보니 개인별 인지도가 많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에이프릴과 다이아는 빼어난 미모를 가진 팀의 간판 스타를 최대한 빨리 대중에게 인지시켜, 팀 전체에 대한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에이프릴과 다이아에는 미모 경쟁에서는 어느 걸그룹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자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2015년 청순돌로 인정받으면 향후 4년 간은 청순 걸그룹의 대표 주자가 될 수 있다. 그만큼 여자친구, 에이프릴, 다이아가 펼치게 될 하반기 청순돌 전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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