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에서 서로를 꽃뱀과 변태로 생각했던 '부탁해요, 엄마' 유진과 이상우의 오해가 풀렸다. 로맨스의 초석이 다져진 셈이다.
하지만 진애가 포기를 아는 인간이던가. 막무가내로 부탁을 거듭하는 진애의 태도에 임시로 훈재는 수리 후에도 누수가 발견된다면 "우수 배관기사를 자부하는 내 이력에 흠집 나는 건 어떻게 책임질 건데요"라며 따졌고, 그녀는 "아, 이거였어요? 만에 하나 뭔가 잘못돼서 기사님 이력에 흠집 날까 두려운 거?"라며 되받아쳤다. 첫 만남부터 두 번째 만남까지 죄다 오해로 꼬인 두 사람이었다.
끝까지 안 된다며 떠나는 훈재를 뒤로한 채 혼자 남아 사태를 수습하려던 진애. 그런 그녀가 걱정된 훈재는 다시 돌아왔고, 수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공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빠 이동출(김갑수)에게 걸려온 전화. 걱정된다는 아빠의 말에 진애는 "남자 직원도 있긴 한데 뭐,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말했다. 아부도 조금 섞여있긴 했지만 자신을 위해 늦은 시간까지 무리하는 훈재를 보며, 그녀는 그를 변태에서 어느새 괜찮은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남녀 사이란 역시 얄궂은 것. 두 사람은 또다시 오해를 쌓았다. 누수로 물벼락을 맞았던 진애는 훈재를 만나자 반가운 마음에 하소연을 했는데, 그는 그녀가 자신에게 따지는 것이라고 오해한 것. 다행히 훈재가 떠난 후 그가 자신 때문에 미팅에도 늦고, 계약도 안 된 것을 알게 된 진애. 신세 지고는 맘 편히 못살 그녀는 훈재에게 어떻게 미안함을 표현하고, 오해를 풀게 될까. 부디 두 사람에게 또 한 번의 우연이 일어나길 바라게 한 '부탁해요, 엄마'. 오늘(23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제4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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