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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성공!', 블소 e스포츠의 확실한 자리매김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5-08-16 10:44



15일 부산 해운대 특설무대에서 열린 '블소 토너먼트 코리아 시즌2'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권혁우가 트로피를 번쩍 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엔씨소프트

15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블소 토너먼트 코리아 시즌2' 결승전은 e스포츠와 공연이 어우러져 현장에 모인 팬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첫 도전, 짜릿한 성공!'

e스포츠에서 야외 경기는 백미라 할 수 있다. 팬들이 있는 곳을 직접 찾아가 e스포츠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해진 규격의 경기장이 갖춰져야 하는 다른 스포츠와는 분명 차별화된 요소다. 그런 면에서 가수들의 콘서트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MMORPG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의 PvP(개인과 개인의 대결) 모드를 활용, '비무제'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2년도에 첫 볼거리를 제공했던 엔씨소프트는 매년 차근차근 준비해 올해부터 이를 본격적인 e스포츠로 풀어나가고 있다. '블소 토너먼트 코리아 시즌1'을 거쳐 14~15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펼쳐냈던 시즌2 결선 플레이오프, 첫 여름 야외 무대 도전은 말 그대로 '대박'을 쳤다.

이벤트 매치인 태그매치와 결선 플레이오프 등 경기뿐 아니라 싸이와 리쌍, 임창정과 걸그룹 포미닛 등 가수들의 콘서트가 어우러져 '소울 파티'(Soul Party)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틀간의 e스포츠 축제는 1만5000여명이 참가하는 대성황리에 개최됐다. '블소' 팬뿐 아니라 e스포츠를 잘 모르는 현장의 관객들도 대형 스크린 위에서 펼쳐지는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에 탄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블소' e스포츠가 확실히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게다가 이제까지 여름에 야외 경기를 주도했던 주인공은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와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주로 외산게임이었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국산게임도 충분히 현장의 팬들을 만나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심어준 계기도 됐다.

15일 열린 결선 플레이오프에서 주인공은 권혁우(린검사)였다. 권혁우는 이날 결승전에서 박진유(암살자)를 세트 스코어 4대2로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신겸(주술사)와의 준결승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4대3의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권혁우의 기세가 박진유를 압도했다. 권혁우는 이날 우승으로 상금 3000만원과 함께 오는 11월 열리는 '블소 월드챔피언십' 직행 티겟을 거머쥐었다. 권혁우는 1,2세트에서 번개베기를 성공시키며 가볍게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박진유는 3세트를 따낸데 이어 4세트에서도 45초를 남기고 막판 공중 콤보를 작렬하며 22연타에 성공, 피해량 판정 끝에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하지만 박진유의 반격은 여기까지였다. 심기일전한 권혁우는 5세트에서 시작 후 1분간 일방적인 공격 끝에 승리를 거두며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고 마지막 6세트에서 15연타를 성공시키며 마지막 번개베기를 작렬,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권혁우는 "첫 여름 야외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돼 더욱 의미가 크고 기쁘다"며 "11월 열리는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선 3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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