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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너를 기억해' 과연 이들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살인을 저지른 준호와 선호에게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태어나자마자 엄마에게 외면받고, 학대를 당했던 준호는 자신처럼 학대를 당한 어린 아이들을 구원하기 위해 그들의 부모를 죽였다. 선호는 또한 현에게 버림받았다는 오해로 누군가를 버린 사람들만을 죽여왔다. 둘 다 복수라는 핑계로 살인을 저지른 것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살인을 측은한 동정으로 덮지 않았다. 다만 그들이 괴물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고, 그 과정에서 아동 학대와 낙인 효과 같은 사회 속에 만연해 있는 악을 꼬집었다.
◆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소중한 사람
◆ 인간의 결정적 시기와 자신의 의지
준영은 인간의 결정적 시기에 보고 듣고 알고 느낀 건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일을 당하느냐에 따라 앞날이 천차만별이라는 것. 현은 중요한 그 시기에 아버지에게 괴물이라 불렸고, 준영을 만났다. 눈앞에서 아버지의 죽음과 동생의 납치도 목격했다. 충격과 분노에 괴물이 되어버렸다 해도 이해는 할 수 있는 사건들이었지만, 현은 마음속 착한 늑대에게 먹이를 주며 성장했다. 즉 '너를 기억해'는 현의 성장기를 통해 영혼이 만들어지는 결정적 시기에 누구를 만나느냐도 중요하며, 마음속 나쁜 늑대에게 먹이를 주지 않는 자신의 의지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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