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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셈블리' 정재영, 현실 인식 속에서 정답을 찾아 나선다…이보 전진 위한 일보 후퇴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5-07-31 01:30


'어셈블리' 단무지 정재영이 현실정치를 깨닫게 되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극본 정현민, 연출 황인혁, 최윤석, 제작 어셈블리문전사 KBS미디어 래몽래인) 5회에서 불도저 같이 소신만을 주장하던 정재영(진상필 역)이 현실정치를 깨닫고 자신의 주장을 철회함은 물론 장현성(백도현 역)앞에 무릎을 꿇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다.

정재영은 안팎의 거센 압력에도 예산안 삭감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송윤아(최인경 역)는 법률안 개정안 발의요건 등을 예로 들면서 모두를 적으로 돌린 상태에서 국회의원 1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우쳐 주었다.

정재영은 자신을 찾아 온 딸 김지민(진주희 역)의 "아빠가 만들려고 하면 무슨 법이든 만들 수 있는 거야?"라는 물음과 국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에 국회의원으로 자신이 무엇을 해야 되는지를 각성한 듯 했다.

정재영은 가던 길을 돌려 장현성의 집무실로 향하고, 장현성 앞에 무릎을 꿇고 충성맹세를 하였다.

정재영의 굴복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으나, 거리로 내몰린 약자들을 대변할 실질적인 힘을 갖기 위한 불가피한 현실적 선택이었다. 국회의원 열명이 도장을 찍어줘야 법 발의를 할 수 있고,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법률안이 통과될 수 있는 현실에서 정재영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장현성이 자신 앞에서 무릎을 꿇은 정재영을 용서하고 자신의 계파로 받아들여 줄 것 인지, 굴욕을 참아가면서 펼쳐낼 정재영의 현실 정치행보의 시작은 무엇일 지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어셈블리'는 무식해서 용감하고, 단순해서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이 '진상남'에서 카리스마 '진심남'으로 탈바꿈해가는 유쾌한 성장 드라마.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국회'의 세세한 이면과 '정치하는 사람들'의 사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한국 정치의 단면을 가감 없이 그려낼 것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어셈블리' 6회는 23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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