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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병사, 가혹행위 신고 후 보복 시달리다 ‘자살 기도’ 충격…“구타 여부 사령부 차원서 재수사”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5-07-20 23:31 | 최종수정 2015-07-20 23:59


해병대 병사 사건 재수사

선임병으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한 해병대 병사의 자살 시도와 관련해 해병대 사령부가 재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20일 해병대사령부 한 관계자는 "최근 2사단에 배치된 A(20) 일병이 동기 2명과 함께 선임병으로부터 구타를 당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지금까지 해당 사단 차원에서 수사해왔지만, 오늘부터 사령부 헌병단 요원 3명을 투입해 관련자들에 대한 재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수사를 통해 가혹행위 여부가 확인되면 관련자들에 대해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와 피해 병사 가족에 따르면 지난 5월 22일 해당 부대에 배치된 A(20) 일병은 부대에 온 지 며칠 안 된 그달 24∼28일 다른 동료 두 명과 함께 선임병 3명으로부터 구타를 당했다.

철모로 머리를 얻어맞거나 발로 밟히는 등 구타를당한 A일병은 부대에 찾아온 민간인 상담사에게 이 사실을 털어놨다.

폭행 사실이 알려지자 가해 병사 3명은 다른 부대로 전출됐으나 피해자들은 계속 부대에 남게 됐다.

이후 A일병은 6월 28일 생활관 3층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기도했다. 다리부터 떨어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왼쪽 발을 심하게 다쳤다.

A일병 가족들은 그가 부대에 남으면서 다른 선 후임병의 폭언과 괴롭힘 등에 계속 시달린 것이 자살 시도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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