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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치인트' 여주인공은 독이 든 성배?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5-07-20 11:20


김고은 <사진=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 여주인공 홍설 역 캐스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8일 여주인공 홍설 역에 김고은이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치인트' 팬들은 빠르게 반응했다.

앞서 여주인공으로 거론된 미쓰에이 수지보다는 양호한 반응이었지만, 팬들은 가상캐스팅 후보 1순위가 아닌 김고은의 등장에 적지 않게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에 김고은 측에서도 여론을 의식한 듯 "'치인트' 출연을 제안받고 검토했으나 고심 끝에 최종적으로 출연을 고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처음 수지를 반대하는 의견 중 대부분은 부족한 연기력을 지적했다. 그러나 충무로의 대표 여배우로 떠오르는 김고은은 어떤가. 이제는 연기력이 아닌 단순히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을 들이밀었다.

많은 '치인트' 팬들은 드라마 제작이 확정되기도 전부터 '가상캐스팅'을 정해놓고, 원하는 배우를 만화에 대입하며 현실 속의 '치인트'를 상상해왔다. 드라마 제작이 확정된 후에는 '치인트' 캐스팅이 상상과 맞지 않을 때마다 실망감과 허탈함을 더욱 강력하게 표현하고 있다.

'치인트'를 향한 팬들의 바람을 모두 충족시킨다고 과연 좋은 작품이 만들어질까? 가까운 예로 KBS2 '내일도 칸타빌레'를 보면 알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원하던 심은경이 결국 주연자리를 맡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싱크로율 100%의 배우를 갖다놔도 극본, 연출, 연기 3박자가 갖춰지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작품을 볼 수 없다.


작품을 향한 팬들의 관심과 애정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작품을 이끌어가는 제작진의 시선을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

가장 중요한 여주인공 캐스팅부터 난항을 겪으며, 삐걱대는 모습을 더는 보고 싶지 않다면 이제 '치인트'를 이끌려는 수많은 사공은 필요치 않다. 제대로 된 작품을 보고싶다면 믿고 지켜봐 주는 자세부터 가져야 한다.

한편 '치인트'는 순끼 작가가 2010년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 웹툰을 통해 연재하는 작품이다. '커피프린스 1호점' '하트투하트'를 연출한 이윤정 PD와 '천국의 나무'를 집필한 김남희 작가가 손을 잡았으며, 남자주인공 유정 역에는 박해진이 일찌감치 출연을 확정했다. 오는 10월 중 tvN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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