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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언제까지 청순만 할까? "섹시는 좀 더 성숙해 지면…"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07-16 17:05 | 최종수정 2015-07-16 17:06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7.16/

"섹시? 성숙해지면 자연스럽게 보여지고 싶다!"

청순 걸그룹의 대표주자인 에이핑크가 정규 2집으로 돌아왔다.

2011년 데뷔한 에이핑크는 순수라는 일관된 고집으로 성장해 왔다. '노노노(NoNoNo)'로 힐링의 메시지를 전하던 요정돌은 '미스터 츄'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달콤한 입맞춤의 설렘을 노랬다. 이어 '러브'에 이르러서는 이룰 수 없었던 아련한 첫사랑의 아픔을 슬프지만 아름답게 표현했다.

대중들은 자유자재로 순수를 변주시켜 표현하는 그녀들의 모습에 "역시!"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 에이핑크는 그 누구도 대체 불가능한 청순 걸그룹으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16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에이핑크는 "콘셉트에 대해서는 항상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섹시한 콘셉트는 콘서트나 연말 시상식 등에서 보여드렸는데 섹시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지 못했다"며 "워낙 우리가 청순한 이미지가 있다보니 '섹시하다' 보다는 '섹시하려고 하네'라고 봐주시더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고 싶다는 것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안에서 성장된 음악을 보여드리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에이핑크는 올 여름 두번째 정규앨범 '핑크 메모리(Pink MEMORY)'를 발표했다. 정규 앨범은 지난 2012년 발표한 'UNE ANNEE'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앨범 역시 에이핑크가 가지고 있는 발랄하고 톡톡 튀는 본연의 팀 색을 다시 한번 충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최고의 K-POP 작가진들과의 완벽한 호흡으로 여러 장르를 시도하는 과감함을 잃지 않았다.

타이틀곡 '리멤버(Remember)'는 에이핑크와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던 신사동호랭이, 범이낭이 작품으로 경쾌한 리듬과 빈티지한 사운드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으며 지친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줄 신나는 느낌의 여름 댄스곡이다. 특히 16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여름바다와 요트 그리고 파티가 어우러지면서 에이핑크 멤버들과 여름휴가를 즐기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리멤버'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공개와 동시에 멜론, 엠넷, 네이버뮤직, 몽키3, 올레뮤직, 지니 등 6개 주요 음원 사이트에 진입 1위를 차지했고, 16일 오전 8시 차트 기준으로는 모든 음원차트를 올킬하며 다시 한 번 대세 에이핑크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멤버들은 "걸그룹들이 많이 나와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올킬' 진입을 하게 됐는데 1위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롱런하는 음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포인트 안무는 팬들이 '올챙이 춤'이라고 지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에이핑크 멤버들의 앨범 참여도 눈에 띈다.

먼저 앨범마다 작사로 참여하며 감각적인 가사를 표현해 냈던 리더 박초롱이 다시 한번 '데자뷰(Dejavu)'라는 곡으로 참여를 했으며, 처음으로 작사에 도전한 에이핑크 막내 오하영의 '왓 어 보이 원츠(What A Boy Wants)'라는 곡 또한 기대를 하게 만든다. 그리고 올해 4월19일 에이핑크의 대뷔 4주년 기념 팬송으로 정은지 자작곡으로 알려진 '새끼손가락'도 포함되어 있다.

그 외에도 팽팽한 긴장감을 일으키는 중독적인 스윙풍의 댄스곡 '퍼퓸(Perfume)', 여름밤 무드를 더해줄 '끌려', 어쿠스틱의 향연 '꽃잎점', 익살스러운 가사가 특징인 댄스곡 '왓 어 보이 원츠', 귀에 감기는 멜로디 '아이 두(I DO)' 그리고 에이핑크 발라드의 계보를 이을 '신기하죠'까지 에이핑크의 다채로운 풍성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에이핑크는 17일 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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