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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텔' 인간계가 요동치고 있다.
그러나 순위나 결과와 관계없이, 벌써부터 김영만의 재출연 요청이 뜨겁다. 네티즌은 발빠르게 '뇌색남'(뇌가 색종이로 가득한 남자)이라는 애칭까지 붙였다. 김영만은 종이접기라는 추억의 아이템으로 그의 방송을 보고 자란 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여전한, 아니 오히려 업그레이드 된 손재주로 왕관부터 보석, 장난감 등을 색종이로 뚝딱 만들어 냈다. 네티즌을 "어린이 친구들"이라고 부르며 종이접기 방법을 알려주는 그의 모습은 보는 내내 향수를 자극했다.
김영만은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시청자와 양방향 소통이 있는 방송이라는 '마리텔'의 강점을 제대로 보여준 진행자였다. 김영만은 한 세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서, 시청자들과 추억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한 네티즌은 "여기 어린이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김영만은 "어릴 때는 어려웠지만 이제 어른이 됐으니 더 잘 할 수 있을 것", "우리 어린이 친구들 착하게 잘 자랐다" 등의 말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생방송 시청률을 두고 다투는 '마리텔' 포맷 특성 상 출연진을 미리 밝히기는 힘들다. 박정규CP도 이와 관련해 "방송 전 출연자가 미리 공개되면 순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대결의 공정성을 위해 출연 여부는 생방송까지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영만의 재출연을 기대하게 된다. 백종원의 독주 속에 모처럼 인간계 대결도 흥미진진해졌다. 특히 종이접기는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콘텐츠. 일회성으로 끝내기엔 아쉽다. 이번 방송 후에도 김영만이 '마리텔'에 다시 등장했으면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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