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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레이어드 링, 사진제공=비터스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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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까지도 아름다워지고 싶은 것이 여성들의 욕망인가보다. 형형색색 손톱을 장식하는 네일케어가 광풍처럼 유행한 것에 이어 이제는 손가락 마디마디로 그 욕망이 뻗어나가고 있다. 여러가지 반지를 레이어드 하는 것이 요즘 반지 스타일링의 대세 공식. 약혼이나 결혼 등 특별한 날을 기념할만한 반지가 심플해지는 대신 가드링을 더해 다양한 스타일링을 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다양한 소재와 과감한 디자인에 합리적인 가격대로 중무장한 커스텀 주얼리들이 대거 등장한 것도 이런 레이어드 링 인기에 큰 몫을 했다. 나비나 해골, 꽃 등 과감한 디자인의 커스텀 주얼리로는 재미있는 스타일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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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청룡영화상에 참석한 김희애의 손가락에 레이어링 반지가 눈에 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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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지수는 제35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에서 레이어링 반지를 착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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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등 각종 공식 행사의 레드카펫에서의 주얼리 스타일링도 이런 트렌드를 따른다. 지나치게 볼드하고 화려한 쥬얼리보다 심플하면서 여성스러운 레이어드 링이 레드카펫 룩에서도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지난해 열린 제 35회 청룡영화제 당시 김희애나 박지수 등 다수의 여배우들은 손가락 마디마디를 심플한 반지로 연출했다. 당시 박지수의 스타일링을 담당했던 박희경 스타일리스트는 "드레스가 조명을 받으면 반짝거리는 소재였던 탓에 과도한 액세서리는 투 머치(too much)라고 생각해 심플하면서 내추럴한 레이어드링으로 쥬얼리 스타일링을 풀었다"며 "비단, 박지수 씨의 경우 뿐 아니라 요즘은 시상식 레드카펫에서도 커스텀 쥬얼리와 파인 쥬얼리를 믹스매치해 패셔너블하게 푸는 것이 대세다. 과거에는 시상식에서 고급스러운 보석이나 목걸이, 반지, 이어링 등 풀 세팅을 선호한 반면, 몇년 사이 자연스럽고 세련된 레이어드 링이나 커스텀 쥬얼리와의 믹스매치 등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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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너를 사랑한 시간' 속 하지원의 반지 스타일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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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TV 속 스타들의 손가락도 심심할 틈이 없다.SBS '너를 사랑하는 시간'에서 패션업계 종사자로 등장하는 배우 하지원의 손가락 역시 화려하다. 핸드폰을 들고 문자를 보내는 장면에서는 그녀의 반지 스타일링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동일한 소재이지만 디자인이 조금씩 다른 크로스 반지를 레이어링 해 지나치게 산만한 느낌을 덜면서도 감각있게 스타일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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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너를 사랑한 시간' 속 하지원의 반지 스타일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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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눈물이 후두둑 떨어지는 서러운 장면에서 역시 공들여 한 링 스타일링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역시 동일한 소재의 크로스와 화살 등 다양한 디자인을 오른쪽 왼손에 스타일링 했다. 다소 무난해보이지만 엣지 있는 헥사곤 스타일의 링은 단독으로 착용해도 멋스럽고 사이사이 가드링으로 활용하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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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썸남썸녀' 속 채정안의 반지 스타일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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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리얼리티 프로그램 '썸남썸녀'의 채정안 역시 링 스타일링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스타다. 채정안은 보다 과감한 쓰리라인 디자인까지도 자유자재로 스타일링한다. 얇은 링을 여러개 레이어드 한 듯한 느낌을 주는 이 디자인은 가느다란 손가락을 더욱 여성스럽게 부각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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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 속 유이의 반지 스타일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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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의 유이의 링 스타일링은 차가운 남자, 박명수의 눈길까지 사로잡았다. 그녀의 손을 장식한 세 개의 반지를 보고 "사랑한다는 의미냐"라고 박명수가 물었을 만큼 눈에 콕콕 들어오는 스타일링이다. SBS '상류사회'에도 출연 중인 유이는 극중 재벌가 딸이지만 자유로운 캐릭터의 성격을 링 스타일링에 반영하기도 했다. 심플하지만 적당히 볼드한 디자인을 활용해 유니크해 보이게 스타일링한 것이다.
컨템포러리 커스텀 주얼리 비터스윗의 김경은 대표는 "한 손에 여러 개를 레이어링해 화려하게 연출하거나, 어울리는 몇 아이템만으로 심플하게 표현하는 등 각자의 패션취향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연출할 수 있는 것이 레이어드 링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예로부터 미인의 아름다운 손을 옥에 빗대어 섬섬옥수라고 불렀으니, 아름다운 손은 미인의 상징이기도 하다. 손가락 마디마디 부지런히 장식하고 싶어하는 여성들의 욕망, 누가 탓할 수 있을까.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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