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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선비' 김소은 "1인 2역, 내 안에 여성성+시크함 다 있다"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5-07-07 16:31 | 최종수정 2015-07-07 16:32


탤런트 김소은이 7일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밤을 걷는 선비'는 인간의 본성을 잃지 않은 뱀파이어 선비 김성열(이준기)이 절대 악에게 맞설 비책이 담긴 '정현세자 비망록'을 찾으며 남장 책쾌(책장수) 조양선(이유비)과 펼치는 환타지 멜로 사극이다.
상암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7,07/

배우 김소은이 MBC 수목극 '밤을 걷는 선비'에서 1인 2역에 도전한다. 남자주인공 성열(이준기)의 첫사랑 명희 역과 권력실세 가문의 장녀 혜령 역을 맡아 120년의 시간을 건너뛰어 연기 변신을 한다.

7일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밤을 걷는 선비' 제작발표회에서 김소은은 "명희는 성열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 단아한 여인이고 혜령은 아버지의 출세를 위해 절대악을 돕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김소은은 "원작에 없는 캐릭터라 걱정도 되고 1인 2역이라 부담도 있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며 "내 캐릭터만 원작에 없으니까 연기하기 어렵다. 연기 톤과 표정은 물론이고 헤어스타일이나 메이크업 등 외모적으로도 서로 다른 사람처럼 보이게 변화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근심어린 표정을 지은 김소은을 바라보던 이준기는 "김소은이 연기하는 캐릭터 때문에 작품의 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격려해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두 캐릭터 중 자신과 닮은 캐릭터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김소은은 "명희처럼 여성적이고 차분한 면도 있고, 혜령처럼 시크하고 도도한 면도 있다"고 답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다시 마이크를 든 이준기는 "독하기도 하다"고 덧붙여 제작발표회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밤을 걷는 선비'는 남장을 하고 책쾌(조선시대 책장수) 일을 하며 살아가는 조양선(이유비)이 음석골에 사는 신비로운 선비 김성열(이준기)을 만나게 되고, 그가 흡혈귀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 멜로 사극이다. '커피프린스 1호점'의 장현주 작가가 집필하고, '해를 품은 달', '기황후'의 이성준 PD가 연출을 맡았다. 8일 첫 방송.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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