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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별이되어라', 게임빌의 고민은 통할까?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5-07-01 13:50



게임빌의 '별이되어라!'가 '콘텐츠 개편'이란 과감한 칼을 꺼내들며 분위기 전환에 도전한다.

'별이되어라'는 국내 모바일 RPG 장르의 대표 게임 중 하나로 손꼽히며 넷마블게임즈, 네시삼십삼분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 어느 순간 서서히 경쟁에서 밀려났고 현재 매출 순위 2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별이되어라!'는 최근 1달 간격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콘텐츠를 추가하고 있다. 강림 콘텐츠인 위상과 태제 이후 9명의 보덴을 더하면서 만레벨 콘텐츠를 확장했고 새로운 지역과 스토리도 보강했다.

29일 진행된 시즌3 두 번째 업데이트에는 콘텐츠들 외에 더욱 파격적인 내용들이 추가됐다. 기존 게임성까지 바꾸는 업데이트로, 난이도별 구분이 있었던 기존 일반 스테이지를 일직선으로 통합시키고 던전 반복 플레이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자동 기능을 넣었다. 기존 일반, 영웅, 전설, 신화로 4분할되어 있던 던전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레벨업 구간과 반복 플레이가 더욱 수월해 졌다. 각 스테이지별 난이도 조절 또한 이뤄졌으며 기존의 하드코어한 레벨업 콘텐츠를 캐주얼하고 간단하게 변경했다.


여기에 던전 입장부터 실행과 보상 수급까지 자동으로 이어지는 기능을 자체적으로 포함시켜 유저들이 느끼는 체감 레벨업은 더욱 수월해졌다. '별이되어라!'는 예전부터 온라인게임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레벨업 콘텐츠가 핵심 재미로 평가됐다. 여기에 캐릭터가 성장하면서 강해지는 스킬과 아이템 파밍, 동료들의 수집 콘텐츠가 중심이 됐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레벨업 콘텐츠를 과감하게 삭제 개편하면서 새로운 게임성으로 재탄생했다.

이제 '별이되어라!'는 성장하는 재미 보다는 아이템 파밍과 동료들의 수집과 강림 콘텐츠에 더욱 힘을 쏟게 됐다. 처음 알려졌던 콘텐츠를 과감하게 개편하고 장기 서비스에 맞춤 콘텐츠로 나선다.

이러한 '별이되어라!'의 콘텐츠 변화는 주목해 볼만하다. 장기 서비스로 인해 한계에 부딪힌 모바일 RPG들의 방향성을 새롭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업데이트로 모바일RPG의 새로운 방향성을 논하기엔 이르지만 현재까지 '별이되어라!'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다만, 업데이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면 게임사와 유저들 모두 윈윈하는 그림이 그려지겠지만 실패할 경우 게임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문제도 감안해야 한다. 게임성에 손을 댄 만큼 유저들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고, 이로 인한 결과는 직접적인 매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변화추이에 민감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


게임빌 측은 "시즌3의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정리가 필요했다. 과감히 이전 구간들을 통합시키면서 신규 유저와 기존 유저들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고려했다. 앞으로도 발전하는 별이되어라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업데이트를 앞두고 게임빌과 플린트가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며 "별이되어라!는 기존의 게임성과 방식을 고수하기 보다는 과감히 필요 없는 부분을 삭제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게임을 바꿨다. 업데이트로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정체나 하락세의 모바일 RPG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콘텐츠 변화를 모색할 확률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지만 게임인사이트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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