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2016SS 서울패션위크가 오는 10월 16일부터 21일까지 6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지난 5월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으로 정구호 디자이너가 위촉된 가운데, 정 신임 총감독이 기획, 운영, 총괄하는 첫 번째 서울패션위크의 달라진 점이 발표됐다.
참가자격은 개별 디자이너와 기업 디자이너를 철저히 구분해 지원하고자 '디자이너가 사업자의 대표이거나 공동대표'이어야 한다는 항목을 포함시켰다. 어려운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디자인과 사업을 이끌어가는 디자이너를 지원해 자생력을 키우겠다는 의미다. 또 '자가 매장(편집매장, 백화점 입점 포함) 보유 필수' 항목을 추가해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하는 바이어들이 단순히 패션쇼만을 보고 끝내는 게 아니라, 디자이너의 매장을 방문해 전체적인 비즈니스 규모와 제품 수준을 파악하고 지속적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웠다. 2016년부터는 밀도 있는 트레이드쇼 운영을 통해 디자이너에게 다양한 협업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패션위크가 '패션 비즈니스'로 발전될 수 있도록 해외 패션기관과의 교류 및 글로벌 에이전시와 계약을 통해 영향력 있는 해외 바이어와 프레스 초청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시 출연금은 줄어든 반면, 홍보나 바이어 시설 등의 요구 수준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참가비만으로는 서울패션위크를 제대로 운영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참가비를 불가피하게 인상했다고 밝혔다. 서울패션위크를 '패션 비즈니스'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패션위크에 참여하는 디자이너들이 최소한의 의무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구호 총감독은 "더 발전된 서울패션위크가 될 수 있도록 여러 패션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며 "2016SS 서울패션위크를 양적이 확장보다는 질적인 완성도를 높인 진취적인 컬렉션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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