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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차승원 "나는 니마이-쌈마이의 중간 배우"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5-06-25 16:35


MBC 월화드라마 '화정'의 주인공 차승원이 25일 용인 MBC드라미아에서 진행된 현장공개 행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드라마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다.
용인=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6,25/

"농약 CF부터 자동차 CF까지 모두 소화 가능한 배우가 되고 싶네요."

반환점을 돌아선 MBC 월화극 '화정'에서 퇴장을 준비 중인 배우 차승원이 그간의 소회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25일 '화정' 촬영이 진행 중인 경기도 용인 MBC 드라미아에서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를 가진 차승원은 "내가 알고 있던 광해와 여러 자료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광해를 접목해 연기를 하려 했다"며 "다행히 처음의 광해가 훼손되지 않고 지금까지 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차승원은 나라 안팎의 혼란스러운 정국과 맞물려 고립되고 외로웠던, 슬픈 얼굴의 광해를 표현하고자 했다. 그는 "광해의 생각이 전적으로 옳다고 보진 않지만, 그는 대의를 위해 결단하고 이를 밀어붙이는 카리스마를 갖고 있다"며 "영창대군을 죽인 원죄까지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입체적으로 보여지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진왜란이 끝난 뒤 세자 시절의 광해가 조금 더 그려져서 그의 고립된 상황이 충실하게 그려졌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광해는 인조반정으로 폐위되면서 28회까지만 등장하고 극에서 퇴장한다. 이후엔 인조와 정명공주의 대립과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인조 역을 맡은 김재원이 바통을 이어받아 정명공주 역의 이연희와 함께 드라마를 책임진다.

차승원은 '화정'을 끝마친 뒤 강우석 감독의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촬영을 시작한다. 이 영화도 사극 장르다. 차승원은 "연속해서 사극을 할 생각은 없었는데 대본을 본 뒤 꼭 출연해야겠다 싶었다"며 "이 영화도 만만치 않은 작품이라 최대한 안배를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또한 그는 "차승원이란 배우는 그 나이 또래 배우들과 좀 다른 지점에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농약 CF에서 자동차 CF까지 모두 어울릴 수 있을 만큼 이미지에 구애받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래서 난 '니마이'도 '쌈마이'도 아닌 '2.5 배우'라 생각한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뜻밖의 작품을 할 수 있는, 그리고 한쪽으로 국한되지 않은 배우로 남고 싶다"고 바랐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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