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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억해' 디오
자신의 독방에 찾아온 교도관들 앞에서 작은 칼을 꺼내 들어 스스로 목을 그은 이준영. 숨은 있는 것 같지만, 맥이 잡히지 않자 당황한 교도관들은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이 탄 구급차 옆으로 지나가는 또 한 대의 구급차. 이윽고 응급차에 누워있던 준영이 눈을 뜨면서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되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목 부근 경동맥의 박동이 잡히지 않았다.
탈옥에 성공하자마자 중민의 집에 찾아간 준영은 현이의 안부부터 물었다. 중민은 "다시는 볼 수 없을 거야"라고 대답과 함께 주방에 있는 칼에 손을 뻗었지만 이를 예상한 준영이 그를 제지하며 두 사람의 격렬한 혈투가 시작됐다. 중민에게 밀리면서도 이 상황이 즐겁다는 듯 씨익 웃는 그는 이미 이성은 존재하지 않는 듯했다. 그렇게 중민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집안 비밀의 장소에서 나타난 현과 마주친 준영.
현에게 아버지에 대한 속상한 감정을 부추겼고, 그를 보통 아이로 키워보려 비밀 수업을 시작한 중민을 죽이고야 만 준영. 비록 현을 괴물이라 생각했지만, 그런 그를 바로 잡아주려던 유일한 인물인 중민. 결국 현의 곁에는 그의 본성을 알고 바르게 잡아줄 이가 없어진 것. 인생의 결정적 시기에 친 아버지에게 괴물이라는 낙인을 받고 가장 큰 충격과 슬픔을 경험하게 된 아홉 살 이현. 이준영이 바라던 것은 결국 이현이 자신과 같은 삶을 살기 바라는 것이었을 수도 있다.
한 통의 이메일에서 발견된 '그'의 흔적을 보고 한국으로 돌아온 이현. 그는 사라진 과거 기억을 메우고 '그'와 '그 아이'를 찾아낼 수 있을까. 깊어지는 인물들의 이야기로 몰입감을 한층 더 끌어올린 '너를 기억해', 오는 29일 밤 10시 KBS 2TV 3회분 방송.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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