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시즌1)에서 전생(시즌2)인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 KBS 2TV 금요미니시리즈 '오렌지 마말레이드'(극본 문소산, 연출 이형민·최성범, 제작 (유)어송포유문전사 · KBS N · ZEN 프로덕션)의 러브스토리가 안방극장의 감성을 무르익게 만들었다.
더구나 이 주먹밥은 인간의 음식을 먹어본 적 없는 뱀파이어인 마리가 만들었기에 소금을 잔뜩 넣어 소태와 같은 맛이었지만, 마리가 해온 음식이었기에 오히려 "맛있다"며 티내지 못하고 다 먹어치우는 귀여운 모습으로 마리를 향한 사랑하는 마음을 비쳤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또 알 리 없는 마리는 자신이 처음 만든 주먹밥을 맛있게 잘 먹던 재민의 모습을 떠올리며 "나 인간의 음식을 만드는데 소질있나봐"하며 자뻑하는 엉뚱한 모습이 보여지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이 날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서로에 대한 생각이나 수줍지만 진심을 조금씩 드러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마저 흐뭇하게 만들었다.
그런 마리의 모습은 재민이 꾹꾹 눌러온 진심을 폭발시키는 촉매제가 됐을까. 위기에 처한 순간, 넘을 수 없는 신분의 차이를 절절히 깨달은 마리가 스스로 '개 돼지'와 같은 백정인 자신을 신경쓰지 말라 하자, 재민은 마리를 막아서며 "나를 지나치지 마라. 내가 발을 멈춘 것이 너에게 보이지 않느냐" 고 외친 것. 이는 앞서 마리가 재민에게 들려줬던 "멈춰 서서 머물러야 합니다. 빠른 걸음으로 지나쳐버리면 세상 만물의 이치를 볼 수 없습니다"고 말했던 말을 가슴에 새겼던 그대로 인용해 마리를 향한 재민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셈이다.
이어 마리에게 "너를 들여다보려고, 발을 멈췄단 말이다. 내가 여기 서있단 말이다"고 절규해 그토록 고뇌하며 둘러대고 머뭇거리게만 했던 백정 마리를 향한 본인의 솔직한 사랑의 마음을 온전히 토해내 안방극장을 놀라게 하면서도 설렘으로 물들였다. 하지만 이 고백은 하필 정혼자인 아라와 절친이자 마리를 마음에 품고 있는 또 한 명의 남자 시후, 그리고 재민의 유모 등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갑작스레 이뤄져, 조선시대의 신분차별제도 아래 더구나 뱀파이어와 인간이라는 종족의 차이까지 있는 두 사람의 로맨스가 재민의 용기어린 고백만으로 순탄하게 지속될 수 있을지 걱정을 함께 동반하는 상황이 돼 버렸다. 그래도 다가설 듯 쉽게 닿지 않던 두 사람의 마음이기에 이런 재민의 진심어린 폭발적 고백은 지켜보던 이들을 속 시원하게 만들며 심쿵을 유발, 6회 방송 '최고의 장면'으로 등극하기에 충분했다.
이에 시청자들도 "두 사람의 로맨스가 신분 차 때문에 더 절절한 듯", "'오렌지 마말레이드' 여진구-설현 커플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마지막 장면 심쿵! 재민 최고다", "갈수록 흥미진진하다" 등의 반응을 나타내며 흥분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조선의 신분차별제도 속 재민의 폭발적 고백으로 예측불허 애달픈 로맨스 전개를 풀어갈 KBS 2TV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 35분에 방송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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