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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은 영화시장 최대 격전지다.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가장 많은 시기인 만큼 수많은 블록버스터들이 쏟아져 나오고 그 가운데 흥행과 실패가 갈린다. 지난 해에는 초반 '겨울왕국'으로 할리우드에 내줬던 승기를 여름 '명량'이 1700만 관객을 모으며 되찾아오며 연말 '국제시장'의 흥행까지 이어졌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이미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상황에서 올 여름 시장의 스크린 전쟁은 어떤 양상을 보일까.
때문에 전혀 새로운 이야기라기 보다는 어느 정도 예측가능한 스토리로 이뤄져 있다. 이로 인해 할리우드에서 승부처로 내세운 것은 바로 '스케일'이다. '쥬라기월드'는 유전자 조작으로 22년 전 '쥬라기공원'에서 등장했던 공룡보다 더 커진 공룡을 선보일 예정이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그동안 각 시리즈에 등장했던 로봇 인간들을 총 출동시켰다.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연기했던 T-800에서 '터미네이터2'에 등장했던 T-1000, 3편에 등장했던 TX, 그리고 새로운 사이보그인 T-3000까지 총출동해 스케일을 키웠다. 이외에 '미션임파서블'이나 '판타스틱4'도 업그레이드된 스케일로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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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할리우드는 스케일로, 충무로는 톡톡 튀는 소재로 올 여름 시장에 뛰어든 것. 한 영화 관계자는 "할리우드가 소재고갈에 허덕이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올해도 대부분 리메이크물이나 시리즈물로 여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하지만 결론은 스토리다. '트랜스포머4'의 흥행 실패나 '킹스맨:시크릿에이전트'의 흥행성공을 보면 아무리 스케일이 커도 스토리가 따라오지 못하면 실패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동등한 조건은 아니지만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한 한국영화도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올 여름 스크린대전의 승자는 누가 될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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