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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에서 제2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게임을 문화예술의 범주로 승격시켜야 한다"
두 의원은 19대 국회에 처음으로 뽑힌 초선이지만, 학창시절부터 디지털 놀이문화로서의 게임을 접하며 패러다임의 변화를 잘 인식하고 있는 30~40대의 젊은층을 대변하고 있다. 당을 초월해 한국 게임산업에 애정을 갖고 불합리한 게임규제 철폐, 셧다운제 폐지, 게임의 문화예술 인정 등 다양한 정책과 법안을 추진하고 있어 인지도도 높다. 게임산업이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성장한만큼 게임사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이 가장 안타까워하는 부분은 게임산업이 '사회악'으로 낙인찍혀 그 효용성이나 파급효과에 비해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김광진 의원은 "게임이 원인이 아님에도 불구, 게임만 막으면 사회적인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말했고, 김상민 의원 역시 "게임만 막으면 청소년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은 전형적인 행정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김광진 의원은 "게임은 디지털 시대를 대표하는 종합 문화예술콘텐츠이다. 게임문화에 대한 연구에 좀 더 노력했으면 좋겠다. 또 문화산업에도 적극 투자한다면 정부와 국민들도 인식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인데 ICT의 핵심 먹거리인 게임산업 진흥으로 풀어낼 수 있다. 다른 나라들은 적극적인 지원을 하는데 정작 가장 경쟁력 있는 한국에선 규제 일변도가 되면서 훌륭한 인재들이 게임산업에 계속 가지 못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두 의원이 게임 진흥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현재처럼 게임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는 업계 스스로 초래한 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커진 영향력에 비례해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김광진 의원은 "자신들의 의견을 정부와 국회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소통하려는 시스템이 부족한 것 같다. 과몰입과 같은 부정적 문제를 풀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민 의원은 "규제 철폐에 대한 입안을 할 때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대안을 같이 만들어나가야 한다. 또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존경받는 산업이 돼야 한다. 대형 게임사뿐 아니라 스타트업과 같은 신규 창업자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제2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두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공천을 받아 당선되는 것이 우선 전제"라고 웃으면서도 "지속적으로 게임산업을 위해 노력해볼 각오"라고 밝혔다. 전시회에 이어 함께 힘을 모아 국회에서 야외 e스포츠 대회를 최초로 열어보겠다는 그들의 다짐이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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