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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너 같은 딸' 우희진, 어쩔 수 없는 두 얼굴에 '주부들 공감백배'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5-05-21 19:32


'딱 너 같은 딸' 우희진의 어쩔 수 없는 두 얼굴이 주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높였다.

20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딱 너 같은 딸'(극본 가성진/연출 오현종/제작 씨티픽쳐스(주)) 3회에서는 알파걸 마지성(우희진 분)의 두 가지 상반된 모습이 그려졌다. 밖에서는 지성미 넘치는 교수인 마지성이 집 안에서는 재벌가의 며느리로서 시어머니 앞에서 꼼짝도 못한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집 안과 밖에서 두 얼굴을 갖게 된 마지성의 이야기는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극 중 마지성은 한국대학교 심리학교 교수. 똑부러지는 성격만큼이나 넘치는 스펙을 갖춘 인물로 공부로 이룰 수 있는 것은 모두 이룬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이날 방송에서 교수 마지성은 자신의 수업을 듣겠다고 찾아온 청강생을 내쫓을 만큼, 성공한 알파걸로 묘사됐다.

그러나 집 안에서의 마지성은 180도 달랐다. 시어머니 허은숙(박해미 분)이 찾아오겠다고 하자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와 허둥지둥 집안 정리를 하는 모습을 보인 것.

마지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허은숙의 시월드는 끝없이 매서웠다. 며느리의 냉장고를 마구 뒤지는 것은 물론 "가정교육이 중요하다"고 비꼬는 등 며느리에게 모욕감을 주는 행동을 이어간 것이다. 특히 마지성을 위해 친정 어머니 홍애자(김혜옥 분)가 갖다 준 죽을, 시어머니 허은숙이 버리는 장면은 여성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렇듯 '딱 너 같은 딸' 속 알파걸 마지성은 밖에서는 능력 있는 교수지만, 깐깐한 시어머니 허은숙 앞에서는 무기력한 며느리일 뿐이었다. 또 다수의 맞벌이 주부가 그렇듯, 마지성에게는 언제나 커다란 짐처럼 집안일이 쌓여 있다. '딱 너 같은 딸' 3회는 마지성의 에피소드를 통해 이 시대 직장맘들의 페이소스를 담아내며 공감도와 몰입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마지성의 사랑스러운 딸, 미나의 등장과 활약이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미나는 친할머니 허은숙에게 "외할머니가 할머니보고 공주래. 잘난 척 공주"라고 전해줬다. 또 외할머니인 홍애자에게는 친할머니가 죽을 버린 만행을 슬쩍 알려주기도 했다. 기가 센 두 할머니 사이, 깜찍한 손녀 미나의 행동이 유쾌한 웃음과 극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딱 너 같은 딸' 3회 방송을 통해 마지성의 어쩔 수 없는 두 얼굴과, 재벌가 시월드의 매서운 시집살이를 접한 시청자들은 "정말 공감된다", "직장맘들이 얼마나 힘든지..", "밖에서 성공한 여자도 집안에서는 저렇게 눈치보는 며느리가 돼야 하나", "손녀 미나가 한 몫 톡톡히 할 듯", "시어머니 정말 얄밉네요", "내가 다 화가 났다" 등 공감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MBC 일일드라마 '딱 너 같은 딸'은 별난 세 가족이 사돈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온 가족의 평일 저녁시간을 재미와 감동으로 책임질 좌충우돌 코믹가족극이다. 나날이 시청자 공감도를 높여가는 '딱 너 같은 딸'은 평일 오후 8시 55분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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