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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순히 휴가를 보내줄 '무한도전'이 아니다. 지난 18일 태국으로 출국하면서 '카메라가 많은 걸 보니 촬영을 하는 게 틀림없다'던 멤버들의 의심이 적중했다. 정형돈과 하하가 중국에서 촬영하는 모습이 팬들에게 목격됐다.
제작진의 '낚시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2007년 '무인도 특집'은 필리핀 휴가인 줄 알았다가 무인도에서 처절한 생존기를 경험했고, 2013년 '니가 가라 하와이' 편은 한국에서 촬영하는 게 낫겠다는 푸념이 들려올 만큼 몸 쓰는 미션으로 고생했다. 2014년 '방콕특집'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프닝까지 촬영하더니 말 그대로 '방콕', 방에 콕 박혀서 바캉스를 즐겼다. 태국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옥탑방에서 미션을 수행하고 작은 수족관에 넣어둔 해산물을 입으로 채취했다. 그러더니 엔딩은 또 다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촬영했다. 제작진의 속임수에 제대로 놀아난 셈이다.
10주년 포상휴가마저 '낚시질'로 활용한 제작진이 이번엔 또 어떤 '무모하고 무리한 도전'을 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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