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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나영석PD-이서진' 조합은 언제나 옳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5-05-13 16:13 | 최종수정 2015-05-13 16:13



나영석PD와 이서진의 만남은 언제나 옳다.

tvN 최고 인기작 '삼시세끼'가 재시동을 걸었다. '삼시세끼'는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 때우기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서 가장 어렵게 해 보는 나영석표 힐링 요리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0월 방송된 정선편 시즌1에서는 강원도 정선 시골 마을에서 이서진 옥택연(2PM)이 집 근처 음식 재료를 활용, 삼시 세끼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또 겨울 맞이 스핀오프로 제작된 어촌편에서는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의 만재도 어부 라이프가 그려졌다. 당시 어촌편은 '차줌마' 차승원, '참바다씨' 유해진 등 새로운 캐릭터까지 만들어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회차별 최고 평균 시청률은 14.2%, 순간 최고 시청률은 16.3%로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를 위협했다.

이번엔 한층 강력해졌다. 우선 나영석PD-이서진 콤비의 '티격태격'이 심화될 전망이다. 나영석PD와 이서진은 독특한 관계다. 나영석PD는 극한 상황으로 이서진을 몰아갔고, 이서진은 그에게서 탈출하기 위해 꼼수를 쓴다. 하지만 결국 투덜거리면서도 시키는 건 다 한다. 이런 묘한 관계가 예상 밖의 재미를 선사하며 '꽃보다 할배' 시리즈, '삼시세끼'의 성공을 이뤄냈다. 정선편 시즌2에서는 이런 관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다. 우선 나영석PD가 '읍내 금지령'을 내렸다. 읍내는 이서진과 옥택연의 정선 라이프에서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주던 곳이다. '장 보면 아이스크림 먹기'가 공식처럼 박혀 있는 이들에게서 읍내를 빼앗으려는 나영석PD와 읍내를 지키려는 이서진의 갈등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나영석PD는 13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S 빌딩에서 열린 '삼시세끼' 제작발표회에서 "어촌편 보고 '빡세게 해야 좋아하는구나' 싶어 읍내를 금지했다. 큰 결심하고 금지했는데 이틀을 못 버티더라. 저 사람들(이서진 옥택연 김광규)은 읍내에 중독된 상태라 어쩔 수 없었다. 촬영을 몇 번 안했는데 아이스크림을 몇 번 사먹었는지 모르겠다. 아직도 엄청 다니고 있다. 이것저것 사먹으려고 꼼수를 써서 골치가 아프다. 마음대로 안된다. 어촌편처럼 하려 했더니 안됐다. 반 포기 상태"라고 밝혔다.

또 하나. 농사일이 힘들어진다. 가을 정선편이 수수를 수확하고 집 근처에 이미 있는 텃밭에서 음식 재료를 얻는 수준이었다면 이번엔 본격적인 농사에 돌입한다. 밭을 갈고 경작하는 모든 과정을 겪어야 한다. 더욱이 나영석PD는 "수수밭이 있는데 아무것도 안 심으려고 했다. 주민들께서 초보 농사꾼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객기로 시작해봤다. 옥수수를 심는다. 1000평에 옥수수를 심고 10000개 수확해서 돈 좀 벌어보려 한다"고 악덕 업주 변신을 예고한 상황. 나PD는 "이서진은 감자, 특수 작물 재배까지 탐내고 있다. 레몬을 심어 레몬 소주를 만들어 먹겠다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고 했지만 본질적으로 일 하기 싫어하는 이서진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또 어떻게 게스트와 옥택연 김광규를 부려먹을지 기대를 모은다. 나영석PD는 "일손이 부족해 김광규를 섭외했다. 이제 진짜 농사를 지어야 한다. 농사일이 호흡이 맞아야 하는데 김광규 이서진 옥택연이 친분이 있어 그림에 맞게 녹아들었다. 허리가 안 좋아서 일하러 와서 누워있다. 그래서 이서진한테 욕 먹고 있다. 그래서 케미는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서진의 변화도 쏠쏠한 재미를 줄 예정이다. 어촌편이 크게 히트했던 이유는 어촌 라이프와 쿡방의 결합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초간단 레시피로 어려운 요리를 척척 해내는 차승원은 '차줌마'라는 애칭을 얻으며 전폭적인 관심을 받았다. 정선편에서는 그런 쿡방의 요소가 없어지는게 아니느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서진이 그 부분을 담당한다. 신효정PD는 이서진에 대해 "깜짝 놀랄 요리를 만들더라. 차승원에 경쟁심을 느꼈는지 요리를 안 좋아하는데도 갑자기 요리하겠다고 나서서 재밌었다. 시즌1을 좋아하셨던 분들은 방송을 보시면 이서진에게 이런 능력이 있었나 하고 깜짝 놀라실 거다. 정선에서 만재도를 느꼈다"고 밝혔다.

'삼시세끼'는 '꽃보다 할배' 후속으로 15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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