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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마블 퓨처파이트' 넷마블의 미래를 담아내다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5-05-07 16:03



마블 퓨처파이트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넷마블게임즈의 긍정적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와 마블이 합작해 선보인 마블 퓨처파이트가 지난달 30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게임은 마블의 IP(지저재산권)를 가지고 넷마블게임즈의 자회사인 넷마블몬스터가 제작한 것이 특징으로, 서비스 일주일에 접어든 가운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등장한 신작들이 많은 탓에 게임은 상대적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느낌이 없지 않지만 마블 퓨처파이트는 조용히 그리고 강하게 자신만의 행보를 이어가면서 차트를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게임은 서비스 첫날, 둘째날까지는 국내 안드로이드 매출 70위권대 머물면서 숨고르기를 이어갔다. 이후 징검다리 연휴의 효과를 받으면서 30위, 24위로 점프하더니 어느덧 16위에 안착했다. 아이폰 매출 차트에서는 이보다 더 빠른 속도로 순위를 올리면서 이미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그 동안 국내 개발 모바일 작품들은 동남아나 남미 등 특정 지역에서 인기를 얻는 경우가 많았다. 마블 퓨처파이트는 국적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으로 이미 몇몇 곳에서는 기존 마블 게임들을 넘어섰다.

심지어 모바일 최대 시장이라고 불리는 미국 안드로이드 시장에서는 무료 다운로드 1위를 달성하면서 앞으로 서비스와 매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마블 퓨처파이트의 초기 긍정적인 성과는 마블의 지적재산권을 사용해 달성한 수치 일 수도 있겠으나 게임의 안쪽을 더 살펴보면 확실히 완성도가 뛰어나면서 기존에 넷마블게임즈가 추구하던 게임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 RPG에 적용해 오던 방식은 소위 '몬길형RPG'라 불리는 방식이었다. 영웅을 중심으로 성장 강화 진화로 이어지는 형태에 주력 비즈니스 모델은 영웅 랜덤 뽑기 혹은 장비 등의 판매였다.



하지만 몬스터길들이기를 통해 그 시작을 만들었던 넷마블몬스터가 직접 그 변화의 카드를 마블 퓨처파이트를 통해 꺼내들었다. 이 게임이 몬스터길들이기에 마블의 스킨을 입힌 게임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떨쳐버리고 넷마블게임즈만의 독특한 마블 게임을 완성시킨 것이다.

마블 퓨처파이트의 기본 시스템은 최근까지 중국에서 유행한 VIP 시스템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에 두고 있다. 마블 영웅들의 수집은 뽑기가 아닌 생체 데이터 조각의 수집에 의해서 이뤄지며 누구나 오랫동안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어떤 영웅이라도 뽑을 수 있다.


유저들이 느끼는 플레이의 묘미는 영웅의 성장과 그에 따라 이어지는 스토리다. 유저들은 1성의 영웅들을 최대 4성까지 키워가면서 던전들을 돌파하고 다양한 부가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 핵심이다.

게임의 스토리는 확실히 마블의 공식 작가가 합류하면서 그 어떤 게임 보다도 몰입도 높고 탄탄한 매력을 자랑한다. 최신 코믹스판은 물론 얼마전 개봉한 어벤져스: 에이지오브울트론의 이야기도 조금씩 담고 있어 게임을 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재미를 배가 시키고 있다.

물론 기존에 몬스터길들이기를 통해 발견했던 넷마블 모바일 RPG의 DNA도 게임에 담겨있다. 3인 태그 시스템이나 글로벌 시장을 아우르는 친구들과의 경쟁과 협력 부분이 그것이다.

앞으로 마블 퓨처파이트는 넷마블 게임의 1위 자리를 넘어서 글로벌 게임들과 자웅을 겨루는 자리까지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 또한 이를 기점으로 회사차원에서 글로벌 시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며 중점적으로 내세운 비즈니스 모델과 타 회사와의 협력 모델 역시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김지만 게임인사이트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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