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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여가수들의 섹시 전쟁이 전효성으로부터 시작됐다.
귀여운 소녀에서 관능적인 여인에 이르기까지 매번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전효성은 1년 만에 다시 발표하게 된 이번 앨범에서 스타일링은 물론 음악적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데뷔 이후 처음으로 랩 파트에 도전했다는 점은 듣는 재미와 함께 그녀의 색다른 면모를 발견하게 되는 부분 중 하나다. 톡톡 튀는 맛이 살아있는 전효성의 랩 파트는 곡에 엣지를 더하며 듣는 재미를 불어 넣었다.
총 다섯 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에 전효성은 두 곡의 작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단독 작사한 '꿈이었나'와 공동 작사가로 참여한 '날 보러와요' 속에서 대담하게 또 애절하게 써 내려간 전효성의 가사는 각 곡의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 든 그녀의 목소리로 생명력을 갖게 되었다.
감각적인 사운드로 듣는 즐거움을 줄 뿐 아니라 화려함과 절제미를 동시에 갖춘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로 보는 감동까지 선사하며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특히 작은 체구지만 폭발적인 에너지로 팔과 다리를 시원스레 활용하는 동작들은 그녀의 황금 비율을 돋보이게 하며, 뛰어난 표현력에서 나오는 나오는 표정까지 더해진 무대는 보는 이로 하여금 노래 속 상황에 빨려 들어가게 하기에 충분하다.
뮤직비디오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 전효성과 데뷔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쟈니브로스의 홍원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번 작품에는 전효성 특유의 건강미와 생기를 바탕으로 귀엽고 청순한 모습에서부터 섹시하고 농염한 모습에 이르기까지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다양한 매력이 제대로 실렸다. 뮤직비디오는 오는 11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