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안 무어의 '스틸 앨리스' 박스오피스 5위 잔잔한 흥행몰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8,200회 이상의 상영횟수를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개봉관 100개 미만, 상영횟수 300회 미만의 상대적인 열세로 개봉을 시작한 <스틸 앨리스>는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점차 흥행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중. 금주 개봉한 한국 영화 <차이나타운>, 어린이날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등과 함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외에 볼 영화가 없었다는 최근 극장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 줄리안 무어가 알츠하이머로 점차 소중한 기억들을 잃어가는 여인 '앨리스' 역을 맡아 가슴을 울리는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 <스틸 앨리스>는 루게릭 병을 앓으면서도 열정으로 영화를 완성해나간 故 리처드 글랫저 감독의 남다른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기존의 알츠하이머 소재 영화들이 눈물샘을 자극하는 영화들이었다면, <스틸 앨리스>는 기억을 잃어가는 여인의 심경을 현실적이면서도 품격을 잃지 않는 이야기들로 연출해 삶에 대한 숭고를 느끼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