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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 기자회견, 장동민 "삼풍사고 생존자께 죄송, 피소건 처벌 달게 받겠다"

기사입력 2015-04-28 21:07 | 최종수정 2015-04-28 21:07

[포토] 사죄 기자회견하는 옹달샘,
장동민이 옹달샘 멤버인 유세윤, 유상무와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28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장동민, 유상무, 유세윤이(왼쪽부터) 침통한 표정으로 사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를 비롯한 옹달샘 멤버들은 과거 팟캐스트 진행 중 했던 막말들이 최근 논란이 되며 많은 비난을 받았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4.28/

개그맨 장동민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생존자를 희화한 발언으로 피소된 데 대해 "당사자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어떠한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장동민은 개그팀 옹달샘 멤버인 유세윤 유상무와 함께 28일 오후 7시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된 팟캐스트 방송에서의 부적절한 발언들에 대해 사과했다.

장동민은 지난해 팟캐스트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에서 건강동호회를 주제로 이야기하던 중 "옛날에 삼풍백화점 무너졌을 때 21일 만에 구출된 여자도 다 오줌 먹고 살았다. (그가 오줌 동호회의) 창시자다"라고 했던 발언으로 당시 생존자에게 모욕죄 및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다. 이 사실이 알려진 27일 장동민 측은 고소인 측 법률대리인을 찾아가 사과의 손편지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장동민은 "어제(27일)는 고소인을 직접 찾아뵌 건 아니고 그 분의 연락처를 모르기 때문에 변호사를 찾아뵈려고 시도했지만 연락이 안 되고 부재중이라 만나지 못했다"며 "다른 이유보다는 당사자분께 죄송한 마음을 전해드리고자 찾아간 것이다. 오늘도 연락을 드렸지만 변호사가 연락이 되지 않아 접촉이 안 됐다"고 말했다.

'고소를 취하하기 위해 찾아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고소 취하의 목적이 있었던 건 절대 아니다. 사과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해명하며 "앞으로 경찰 조사도 성실하게 받을 거고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너무나 죄송한 마음을 전해서 (고소인이) 조금이라도 편해지시길 바라는 마음에 찾아뵌 거다. 내가 마음을 담아 편지를 전했는데 전달이 됐는지 모르겠다. 이 자리를 빌려서 당사자 분께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나로 인해 상처받고 기억하기 싫은 일을 떠올리게 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최근 MBC '무한도전' 식스맨 프로젝트의 후보에 올랐던 장동민은 과거 팟캐스트 방송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에서의 부적절한 발언들이 문제가 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여성 코디네이터를 향한 막말과 군대 후임에 대한 폭언, 장애인 비하 발언 등에 대해 비난이 쏟아졌고 결국 '식스맨'에서 하차했다. 이어서 27일에는 당시 방송에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생존자를 희화화한 발언으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KBS 라디오 '장동민 레이디제인의 2시'에서도 하차했다. 문제의 발언들이 옹달샘 멤버들이 함께 진행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나왔다는 사실 때문에 유세윤과 유상무에게까지 책임론이 번지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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