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무한도전 10주년' 황소 줄다리기서 토토가까지 '영광의 순간들'

기사입력 2015-04-23 17:01 | 최종수정 2015-04-24 07:58


MBC '무한도전'이 23일 방송 10주년을 맞이했다. 2005년 4월 23일 '토요일'이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한 코너 '무모한 도전'으로 출발해 그해 10월 '강력추천 토요일'의 '무리한 도전'으로 이어졌고, 12월에는 퀴즈 대결 형식으로 포맷을 바꾸면서 '무한도전'이란 이름을 처음 사용했다. 시청률이 저조해 폐지될 위기를 딛고 마니아 시청층의 열광적 지지를 얻은 '무한도전'은 2006년 5월 독립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오늘에 이르렀다. 당시만 해도 '무한도전'이 방송 10년간 흔들림 없이 사랑받는 국민 예능이 될 거라고는 어느 누구도 '감히'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면을 빌려 진심어린 축하를 전하며 사진으로 '무한도전'의 10년 역사를 돌아봤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무한도전-10년-역사
항소
사진캡처=MBC
'무모'하고 '무리'한 도전

2005년 4월 34일. '무한도전'의 역사가 시작된 날. '인간과 황소의 줄다리기 대결'로 '무모한 도전'이 시작됐다. 그 이후 지하철과 100m 달리기, 유람선과 인간 오리배 대결, 목욕탕 배수구보다 빠르게 물 퍼내기, 소방차 사이렌보다 크게 소리 지르기, 컨베이어 벨트에서 연탄 나르기 같은 기상천외한 미션에 도전했다. 김태호 PD의 합류 이후 '무모한 도전'에서 '무리한 도전'으로 이름을 바꿨지만 소방차와 불끄기 대결, 청소차와 낙엽 치우기 대결 같은 황당한 도전은 계속됐다. 평균 이하 남자들의 짠내 나는 도전기는 지금도 원년 팬들 사이에 '레전드'로 회자되고 있다.

200622116376a3899
사진제공=MBC
'무한도전'의 탄생

'무리한 도전'은 다시 '무한도전'으로 이름을 바꾸고 '퀴즈의 달인'과 '거꾸로 말해요 아하' 코너로 개편했다. 목소리로 퀴즈를 출제하던 '사내방송' 아나운서에게 MBC라는 글자에서 착안한 '마봉춘'이란 이름이 붙였고, 그 목소리의 주인공 나경은 아나운서는 훗날 유재석의 아내가 됐다.

751058
t사진제공=MBC
앙리 특집

2007년 6월 축구스타 티에리 앙리 특집. 앙리는 '무한도전'의 멤버라 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폭풍 친화력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었다. 앙리의 물공헤딩과 몸개그도 화제만발. 앙리는 녹화를 마친 후 나중에 멤버들을 런던으로 초대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그후 앙리가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201310181156161_2-자유로가요제
201310111740221_P-형돈지디
가요제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 2009년 올림픽대로 가요제, 2011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 2013년 자유로 가요제, 그리고 2015년 가요제는 10주년 특집 프로젝트로 진행 중.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발표된 곡들은 곧바로 음원사이트를 강타하며 가요계를 긴장시켰다. 역대 '무한도전' 가요제가 탄생시킨 최고의 가수를 꼽으라면 바로 정형돈과 지드래곤이다. '미친 케미'를 발휘한 두 남자는 2013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했다.



201008200933171_8-레슬링
1230920
스포츠맨십을 발견하다

'무한도전'은 각종 스포츠에도 도전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2007년 댄스스포츠 특집, 2009년 봅슬레이 특집, 2010년 레슬링 특집, 2011년 조정 특집은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큰 화제를 낳았다.

200808172215491-2008베이징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중계단 합류

베이징 올림픽 중계단에 합류해 여자핸드볼, 체조 등의 종목에서 보조해설자로 활약. 당시 MBC는 중계방송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드라마로 진출

2008년 드라마 '이산'에 카메오 출연. 주막집 손님으로 분한 박명수의 '발연기' 작렬. 결국 여섯 번의 NG 끝에 그 역할은 유재석으로 교체됐다.

벼농사
벼농사 특집

2009년 장기 프로젝트 벼농사. 멤버들은 마을 농민들의 도움을 받아 모내기부터 추수까지 1년간 농사를 지었다. 그렇게 수확한 쌀 '뭥미(米)는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해 농사의 의미를 더했다.

1428931
모두가 즐기는 축제 선거특집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한도전'의 차세대 리더를 뽑는 '선택2014'가 진행됐다. 실제 선거와 똑같이 사전투표가 진행됐고, 본투표 당일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투표를 진행했으며, 선관위와 MBC 선거방송단의 도움을 받아 개표를 했다. 당선자는 '유반장' 유재석. 결국 정권교체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모두가 즐겼던 축제의 시간이었다.

201410101528441_6-400회
대망의 400회

"한 주 한 주 열심히 하다보니 400회가 됐네요. 시작할 때만 해도 400회가 올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유재석) "초창기에 초라한 시청률에도 '아직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해주신 시청자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김태호 PD) 2014년 10월, 또 하나의 경사 400회.

20150104085111_P-토토가
'토토가' 열풍

정준하와 박명수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토토가'는 90년대 가요계를 휩쓸었던 김건모, SES, 쿨, 지누션, 터보, 조성모, 이정현, 김현정, 소찬휘, 엄정화 등 추억 속 가수들을 다시 현재로 소환해 대중문화 전반에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토토가'로 재조명된 지누션은 최근 11년 만에 신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201504221032281_P
마침내 10년

열번째 생일날인 2015년 4월 23일은 '무한도전'의 고정 녹화일인 목요일이다. 이날도 멤버들은 어김없이 촬영을 이어갔다. 10주년을 맞아 새 멤버 '식스맨'으로 광희가 선발된 데 이어 우주여행, 액션배우 도전 등 새로운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