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구혜선이 김갑수가 자신의 부모를 살해한 과거 악행들을 알고 '절망의 1분 오열'로 무너져 내리며 안방극장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겨우 입을 연 유 회장은 "미안하다... 채은아... 내가 죽을죄를 졌다"면서 리타의 과거 이름을 부르며 결국 자신의 죄를 시인했다. 엄마, 아빠의 목숨을 빼앗은 이유가 단지 삼촌이 자신의 자리를 되찾아 병원을 차지하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을 들은 리타는 배신감에 치를 떨면서도 "다시 한 번 물을게요. 거짓말이라도 해줘요"라며 "정말 나까지 죽이라고 했어요?"라고 물으며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아보려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침묵의 긍정으로 눈물만 흘리는 유 회장의 모습에 리타는 찢어지는 가슴을 붙잡고 큰 소리로 오열, 시청자들의 콧잔등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특히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된 리타는 지상(안재현)에게 더 이상 희망이 없을 것 같다며, "끝까지 아니라고 하지. 삼촌은 날 사랑했대요. 진심으로..."라고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비극을 슬퍼했다. 그러자 지상은 "아마 죄책감에 더 그렇게 만들었을 거야. 유 교수를 더 잘 키우고 더 사랑하게"라며 유 회장의 마음을 헤아리며 위로했다. 이에 리타가 "가서 따져야겠어요... 제대로 내 앞에서 무릎 꿇고 빌라고"라면서 다시 유 회장의 병실을 찾았지만, 유 회장은 이미 링거줄에 목을 감고 차갑게 식은 몸으로 리타를 맞이해 리타를 충격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더욱이 가연이 유리타를 죽여야 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재욱은 "이제 회장도 곧 떠날 테니 같이 가면 좋겠지"라는 말로 그간 필요 이상을 알고 있던 리타를 살려둔 이유가 단순히 유 회장 때문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래도 쉽게 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던 가연은 "왜 제가 죽여야 합니까?"라고 되물었고, 재욱은 "니가 집으로 찾아가면, 의심 없이 문을 열어 줄 거고, 적어도 경계심이나 공포감 없이 세상을 뜨겠지. 내 배려라면 배려야"라며 철두철미한 잔인함을 드러냈다. 이에 가연이 여리고 따뜻한 본성을 뒤로 하고 존경하는 지상이 사랑하는 리타를 해치게 될지, 아니면 생명의 은인인 재욱을 배신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는 KBS 월화드라마 '블러드' 19회는 오는 20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