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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남자 뇌섹시대, 머리 쓰는 예능이 뜬다

기사입력 2015-04-01 17:53 | 최종수정 2015-04-02 09:19

[포토] 크라임씬
'크라임씬' 시즌2의 모든 출연진이 1일 상암동 jtbc빌딩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크라임씬2'는 실제사건을 재구성한후 출연자들이 관련 인물이 돼 범인을 밝혀내는 RPG(Role-Playing Game,역할 수행 게임) 추리예능 프로그램이다.
시즌1에서 남다른 추리력을 발휘했던 박지윤, 홍진호와 더불어 시즌2에는 아이큐 145의 대세녀 EXID의 하니, 연예계 뉴브레인 장동민, 천재감독 장진이 가세했다.
상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4.01/

뇌섹시대, 머리 쓰는 예능이 뜨고 있다.

지난해 연말 성공적으로 시즌3를 마친 tvN '더 지니어스'에 이어서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가 인기리에 방송 중이며 1일에는 JTBC '크라임씬' 시즌2가 전파를 탔다. 이들 프로그램은 심리싸움, 고난이도 퀴즈, 추리게임 등의 형식을 빌려 치열한 두뇌싸움을 펼친다. 주관이 뚜렷하고 지적 매력이 있는 '뇌섹남녀(뇌가 섹시한 남녀)'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머리 쓰는 예능'도 마니아 시청자들을 넘어서 폭넓은 대중의 지지를 얻고 있다.

'크라임씬'은 국내외에서 일어났던 실제 범죄사건을 재구성해 플레이어들이 직접 사건과 관련된 인물이 되어 롤 플레잉 게임을 펼치는 추리쇼 프로그램이다. 범인은 끝까지 정체를 숨겨야 하고 나머지 용의자들은 날카로운 추리로 범인을 찾아내는 마피아 게임 형식으로 진행된다. 시즌2에서는 출연자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상금제도를 도입했다.

최근 방송가에서 손꼽히는 뇌섹남녀가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지니어스1'의 우승자이자 프로게이머로 명성을 떨친 홍진호, '지니어스3' 우승으로 '갓동민'이란 수식어가 붙은 장동민, 천재적 이야기꾼이자 영화-연극-뮤지컬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한 장진 감독,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 아이큐가 높고 외국어에 능통하기로 유명한 EXID 하니가 범죄 추리게임에 도전한다. 고스펙보다는 치밀한 분석력과 논리력이 돋보이는 이들이다.

1일 서울 상암동 JTBC사옥에서 열린 '크라임씬2' 제작발표회에서 장동민과 홍진호는 '지니어스' 우승자 출신다운 자신감을 피력하며 추리게임에 필요한 능력을 짚었다. 장동민은 "추리게임에선 '너는 원래 이런 사람이니까'라면서 윽박지르는 건 통하지 않는다"며 "논리정연한 설득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홍진호는 "각자 주어진 캐릭터 롤에 충실하면서도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판단력과 마인트 컨트롤이 필요하다"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팁을 소개했다.

연출자 윤현준 PD는 "'크라임씬2'의 경우 개인전이기도 하지만 단체전이기도 하다. 내가 범인을 찾지 않으면 내가 범인으로 몰리게 된다. 그러면서도 나 혼자 범인을 찾을 수는 없다. 내가 설득도 하고 설득도 당해야 한다. 귀를 열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이 프로그램만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프로그램 제목에 '뇌섹남'을 명시한 '뇌섹시대-문제적 남자'는 고스펙 뇌섹남들이 고난이도 문제를 창의적으로 풀어가는 과정을 다룬다. 언론고시 3관왕 전현무, 영국 명문고를 다닌 김지석, 한양대 공대 출신 하석진, 카이스트 출신 가수 이장원, 서울대 대학원생 타일러, 아이큐 148의 랩몬스터 등 방송가에서 머리 좋기로 유명한 출연자들이 빼어난 지식과 사고력을 자랑한다. 퀴즈 프로그램처럼 시청자들이 문제 풀이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끌면서 지적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최근에 '머리 쓰는 예능'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크라임씬2' 윤현준 PD는 "머리가 좋다는 것이 말을 잘하는 것만큼 섹시한 느낌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두뇌싸움을 다룬 프로그램을 즐겨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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