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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신작 MMORPG '아제라'의 오픈일정을 공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지난 테스트부터 최근까지의 모습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개발사인 팀버게임즈의 정재목 대표는 게임을 소개하면서, 2차 테스트 이후 약 5개월이란 시간 동안 유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밸런스를 중심으로 한 최종 작업을 진행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좋은 평가를 얻은 '탈 것'과 '마갑기'를 부각하면서 편의성을 높인 UI와 시스템을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쉽고 편한 MMORPG들은 게임의 자유도를 강조하기보다 성장 동선을 간편하게 하면서 국가전이나 경쟁하는 엔드콘텐츠로 유저들을 빠르게 유입시키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아제라 역시 비슷한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장 과정에서는 탈 것과 마갑기로 성장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고, 이후 파티나 길드 단위로 다른 유저들과 경쟁하는 구조입니다.
비록 시스템이나 그래픽 등으로 유저들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게임은 아니지만, 검은사막이 주춤한 가운데 신작 온라인게임이 부족한 시장 상황에서 '아제라'는 틈새를 공략할 수 있는 게임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메이플스토리2, 문명 온라인, 서든어택2 등의 하반기 기대작들이 등장하지 않은 가운데 성인들을 중심으로 게임의 포커싱을 맞춘다면 나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 전까지 얼마나 유저들은 게임에 안착시킬 수 있을지가 롱런의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부분유료화 상품에 대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으로 준비하는게 중요합니다. 이미 모바일게임으로 인해 결제에 대한 상한선이 제법 올라간 국내 유저들에게 온라인게임의 부분 유료화 모델은 과도한 느낌은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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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는 메가포트 사업의 키를 쥐고 있는 김현익 본부장이 이직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엔씨소프트, 넷마블을 거치며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진두지휘했던 김현익 본부장은 아제라가 올해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서비스 첫 게임의 상징성 때문인지 조용히 간담회를 지켜보는 모습이었습니다.
공식 석상에서 발언은 없었지만 간단한 대화를 통해 올해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 이직한지 3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조직을 정비하고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하면서 차근차근 온라인게임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임을 이야기 했습니다.
크로스파이어로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스마일게이트는 현재 매출이 필요하다기 보다 탄탄한 유저들의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제라는 이러한 관점에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유저 기반을 만들어 가는 게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충성 유저를 만들며 게임을 서비스해나갈 것이란 전망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팀버게임즈 정재목 대표가 '밸런스'를 강조한 것도 결국 이러한 이유로 볼 수 있죠. 게다가 스마일게이트는 단기간의 매출을 요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과도하지 않은 부분 유료화 모델을 갖춘다면 성적이 부각되지 않을 수 있지만 아제라는 메가포트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