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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이문세 고 이영훈
이날 이문세는 고 이영훈 작곡가와의 만남을 회상했다. "이영훈이라는 최고의 작곡가를 만난 건 정말 엄청난 행운이다. 그리고 이영훈이라는 작곡가도 이문세라는 가수를 만난 걸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고 운을 뗀 그는 2집 이후 좋은 노래를 찾기 위해 고심하던 중 이영훈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됐다는 사연을 밝혔다.
이문세는 "우연히 뿌연 녹음실에서 작업 중인 이영훈의 뒷모습을 보게 됐다. 저를 보더니 '유명하신 분 아니냐'고 말해 경계심이 녹았다"라며, 그의 습작을 듣고 3집을 같이 하자가 적극 러브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영훈이 '쉬운 노래를 하나 만들어보겠다'고 하더니 30분만에 곡을 하나 만들었다"며 "그 곡이 '난 아직 모르잖아요'였다. 그게 타이틀 곡이 될 줄은 그때는 아무도 몰랐다"고 비화를 밝혔다.
또한 이문세는 "'난 아직 모르잖아요'가 당시 '가요톱텐'에서 5주 연속 1위를 했다"며 "3집 음반도 150만장이나 판매됐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편 이영훈은 '난 아직 모르잖아요' '이별이야기' '광화문 연가' '옛사랑' 등 시적인 가사와 함께 서정적인 발라드 장르 음악을 만든 대중음악 작곡가다. 주로 이문세의 곡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이영훈은 대장암으로 투병 중에도 작곡의 의지를 불태웠다. 또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제작을 추진하기도 했다. 2008년 2월 대장암 투병 중 49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