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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지티 야심작 '슈퍼판타지워' 세계정복 가능할까?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5-03-27 18:18


지난해 8월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공개했던 넥슨지티가 당시 공개했었던 모바일 게임 '슈퍼판타지워'의 2차 베타 테스트를 지난 일주일간 진행했다.

'슈퍼판타지워'는 '서든어택M: 듀얼리그'와 함께 넥슨지티의 핵심 모바일 게임으로 간담회 현장에서 소개됐었다. 현재 이미 '서든어택M: 듀얼리그'가 출시 및 서비스를 진행한 상황에서 '슈퍼판타지워' 만이 남은 상태. 게임은 넥슨지티는 물론 넥슨의 모바일 게임 사업에 있어서도 중요한 타이틀이다. 넥슨은 지난 1차 테스트에 이어서 이번 2차 베타 테스트까지 진행할 정도로 게임의 세부적인 측면까지 검증을 거치는 모습이었다.


주인공 로드를 중심으로 함께하는 영웅들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물론 코스튬을 통해 개성 표현도 가능하다
기존 출시 예정일보다 조금 지체 됐지만 그 속살을 보인 '슈퍼판타지워'는 지난 테스트에 이어 더 완성도가 높아진 퀄리티로 공개되면서 유저들의 기대를 끌어모았다. PvP 개편은 물론 신규 이벤트 모드를 더하면서 좀 더 많은 유저들이 쉽게 게임을 이용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슈퍼판타지워'는 기본적으로 지형, 상성, 협동 등의 다양한 전략 요소를 활용해 성장하고 도전하는 '택틱스 SRPG'를 표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인 콘텐츠는 스테이지와 시나리오가 섞인 전투로, 게임을 이어나가면서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이 핵심이다.

일주일 동안 체험해본 '슈퍼판타지워'는 확실하게 기존 국내 모바일RPG 노선을 벗어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뻔한 성장 진화 강화 시스템을 사용하는 대신 온라인 게임들이 주로 사용하는 시나리오 중심의 게임성을 선택했으며 처음 영입한 영웅들은 끝까지 유저와 함께 게임을 이어나가는 방식이었다.


게임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보상을 받고 게임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구성된 연구소 시스템
택틱스형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에게는 게임이 낯설 수도 있다는 것이 흠이었지만 초반 구간만 돌파하면 이후에는 누구나 수월하게 게임을 즐기도록 만든 것도 역시 특징이었다. 특히 이번 테스트에서 추가된 이벤트 던전들로 기존에 하드코어 했던 게임성을 조금 완화시키면서 캐주얼 층에게도 다가가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어찌보면 시나리오만 따라가면되는 단순해 질 수 있는 게임성에 넥슨지티는 각 영웅들의 레벨업 및 스킬과 주인공 로드의 마스터리 등을 포함시켜 전략성을 추구했다. 또한 캐릭터가 성장할 수록 필수적으로 붙는 장비 시스템도 잘 구현돼 유저들에게 할 만한 것들을 선보였다.

게임에는 작은 화면에 너무 많은 정보들이 노출되는 탓에 불편하다는 의견도 존재했지만 대체로 택틱스의 신선함과 시나리오가 강력한 게임성에 긍정적인 의견들을 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기존 모바일 RPG에 지루함을 느꼈던 유저들과 과거 파이널판타지 택틱스, 택틱스 오우거, 파랜드 택틱스 등을 즐겼던 올드 유저들이 큰 관심을 보이면서 게임은 성공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어지는 시나리오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게임 속 스토리에 깊숙하게 빠져든다
넥슨측은 이 게임을 글로벌 원빌드 전략으로 접근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넥슨의 파워를 이용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까지 한 번에 사로잡겠다는 계획으로 지금까지 상황은 긍정적이다.

게임 자체는 누구나 '잘 만들어졌다'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게 구현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 국내외 모바일 게임 시장의 특성상 '슈퍼판타지워'처럼 조금은 심도가 있고 복잡한 시스템을 유저들이 곧바로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의 트렌드는 단순함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만큼 '슈퍼판타지워'도 조금은 더 캐주얼 유저층을 공략하려는 시도가 있어야 될 것으로 판단된다.

김지만 게임인사이트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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