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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아이폰6 공개 현장.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공개와 더불어 게임계에서는 또 하나의 이슈가 있었다. 바로 애플이 발표한 내용 중에 게임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새롭게 선보인 API '메탈(Metal)'이 베일을 벗은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신생 게임 개발사가 단상에 올라와 모두의 시선을 모았다. '슈퍼이블메가코프'라고 본인들을 소개한 이 개발사는 곧바로 메탈의 성능을 그대로 극대화시킨 신작 '베인글로리'를 현장의 청중들과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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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반년간의 추가 개발을 거친뒤 드디어 정식으로 공개된 '베인글로리'는 모두의 기대에 부합하는 높은 완성도로 무장해 유저들을 맞이했다.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완성도 높은 한글화는 물론 기존 AOS의 특징을 잘 계승한 모습으로 국내에도 선보여졌다.
직접 체험한 '베인글로리'는 모바일계의 리그오브레전드라고 불릴 정도로 잘 구성된 모습을 보여줬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군더더기 없는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이미지 중심의 인터페이스로, 누구나 게임을 쉽게 접하고 빠져들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장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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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히어로들 구성과 그들의 이야기는 물론 커뮤니티 연동, 합리적인 부분유료화 시스템까지 유저들에게 선보이면서 공개될 당시 기대감을 그대로 만족시켜 유저들의 찬사 또한 받았다.
실시간 연동 또한 놀라운 정도로 잘 구현되어 협동 플레이나 타겟팅이 중요한 순간에도 끊김없이 게임은 잘 구동됐다. 게임은 확실히 차세대 게임이라고 불릴만한 퀄리티로 모바일 시장에 나섰지만 몇가지 단점도 존재했다.
마이크로컨트롤을 요하는 AOS 게임들의 특징상 모바일로 구현되는 '베인글로리'에서는 터치로 움직이는 캐릭터를 조작하기가 너무 어려웠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AOS의 게임성을 그대로 가져오다보니 트롤 유저의 문제점과 히어로간의 밸런스 문제 등이 똑같이 발생해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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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베인글로리'를 시작으로 앞으로 등장할 게임들이 더 높은 사양과 좋은 게임성을 가지고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 또한 커졌다. '메탈' 공개 당시 EA와 스퀘어에닉스, 유니티, 유비소프트 등 23개 게임 개발 업체들이 이 기술을 모바일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고해 앞으로 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국내에서는 애플 기기에 대한 비중이 적은 탓에 구글 안드로이드 기기들에 대부분의 시선들이 쏠려있지만 이런 기술과 콘텐츠의 힘으로 시장 또한 움직일 가능성이 있어 게임 관계자들 또한 관심 있게 지켜봐야 될 것이다.
김지만 게임인사이트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