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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본의 한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진출이 그 실체를 드러냈다.
중국의 유튜브로 통하는 '유쿠'는 일간 순 방문자 1억2000만명, 월 사용자 4억500만명에 이르는 중국 최대 동영상 포털 사이트로 독자적인 동영상 기술 플랫폼 구축을 비롯해 영화사 및 방송사와 합작을 진행하고 자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등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의 판권 수입을 통해 방송을 하던 기존의 방식과 동시에 한국 제작사와 공동 기획으로 한국의 패션, 여행, 육아, 리빙 등 라이프에 대한 전체적인 콘텐츠 개발 및 단독 프로그램 제작을 통하여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는 문화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유쿠 내에서도 특히 '유쿠 생활'의 카테고리를 통해 중국 내 10억 인구를 대상으로 적극 홍보하고 있다.
관심은 유쿠가 어떤 형태로 한국 연예 콘텐츠를 활용해 사업을 펼치느냐는 것. 이날 설명회에서 공개된 비즈니스 모델은 5~10분 분량의 동영상과 온라인 쇼핑인 e-커머스를 결합하는 것. 한류 스타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웹드라마를 제작함에 있어 국내 업체들의 제품을 PPL로 끼워넣고, 이를 보는 시청자들이 바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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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애의 옷장 한국편'은 기존 프로그램에 비해 2배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여 향후 시즌 프로그램을 기획 방송 예정이고, 오는 6월에는 한류 스타와 중국 스타의 공동 출연을 통해 중화권을 대상으로 하는 한류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리얼 창업 버라이어티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기획을 확정했다.
이날 설명회 참석자들은 유쿠의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에 긍정적 평가를 하면서도 앞으로 해결해야할 숙제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장에서 만난 강태규 문화평론가는 "웹드라마와 e-커머스의 결합은 국내에서도 이미 시도되고 있는 사업 형태지만 아직 구체적인 성공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유쿠가 이 사업을 할 경우에는 10억의 중국 인구란 거대 시장을 상대로 하는만큼 일단 성공하면 국내와는 비교 할 수가 없는 규모다"며 "여기에 유쿠가 국내 연예 기획사에 직접 투자를 비롯한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긍정적이다. 하지만 연예인들의 초상권은 문제가 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