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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낯설지 않다.
─ 한국에서 지낸 명절 에피소드가 궁금하다
나는 친구나 형 중에 서울이 큰집인 형들이 많았다. 가족들이랑 뵙고 나서 우리는 만나서 맛있는 걸 먹으러 가거나 술 마시러 갔다. 어딜가도 사람이 많지 않고 차도 안 막히고. 서울같지 않아 좋더라. 캐나다는 맥주나 독주만 먹는다. 다른 나라에 비해 와인은 잘 먹지 않는 편이다. 요샌 와인을 먹기 시작했는데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기욤)
나는 주로 와이프나 처제들과 얘기하면서 전을 많이 부쳤다. 명절에 장모님을 도와드리고 싶은데 사실 도와드리려고 하면 거절하신다. 그래도 잘 도와드릴 수 있는 방법이 전 부치는 거다. 원래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 많긴한데 전을 진짜 좋아한다. 호박전 동태전 두부도 좋아한다. 제일 좋아한다. 거기에 막걸리. 어차피 전을 좋아하니까 내가 전을 부치면 좋아하는 스타일로 부칠 수 있다. 결혼하기 전엔 가족이 없으니까 보통 고향에 안 돌아가는 한국 친구들과 축구하고 밥 먹고 그렇게 보냈다. 아니면 외국인 친구들을 만났다. (알베르토)
─ 기욤과 타일러도 특별히 좋아하는 한국 명절 음식이 있나
함께한 적이 없어서 딱히 뭘 만들어 먹는지 사실 확실하게 알고 있지 않다. 그런데 나도 전을 굉장히 좋아한다. 떡이나 생선구이도 좋아한다.(타일러)
할머니 집에 가서 한번 먹어봐야 할 것 같다. 뭐가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기욤)
백지은 기자·김표향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suz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