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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아이돌 그룹이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소위 '팀의 얼굴'이라 불리는 대표 멤버가 있어야 한다.
이런 흐름은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보인 걸그룹 걸스데이에게도 나타났다.
걸스데이 하면 가장 먼저 떠올랐던 멤버는 민아. 지난 2010년 걸스데이 첫 싱글인 'Girl´s Day Party #1'로 데뷔한 민아는 애교 가득한 눈웃음을 앞세워 걸스데이를 '군통령'으로 만든 일등 공신이었다. 특히 데뷔 전 가수 박선주로부터 배운 노래 실력은 걸스데이의 무대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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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아 입장에서는 모든 것이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는 상황. 당연히 소속사에서도 그동안 홀로 고군분투해 지금의 걸스데이를 만든 민아의 눈치를 조금은 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소속사 관계자들은 민아의 한 마디에 큰 감동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인 드림티엔터테인먼트의 나상천 이사는 "얼마전 민아를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최근 혜리의 활약에 대해 언급을 한 적이 있었다. 민아는 '지금은 행운이 혜리에게 가 있는 시기인 것 같아요. 행운이 왔을때 더 잘 됐으면 좋겠어요'라며 쿨하게 혜리를 응원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민아가 약간 서운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말을 해 깜짝 놀랐다. 그러다보니 소속사 입장에서도 쉬고 있는 민아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이 있는지 하나라도 더 챙기게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아는 멤버들의 개별활동이 마무리되는 4월 경에 걸스데이 멤버로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나상천 이사는 "걸스데이의 새 앨범은 발표 시기 정도만 논의된 상태다. 새 앨범의 콘셉트나 타이틀 곡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살펴보고 있다"며 "지난해 걸스데이가 큰 성공을 거둔만큼 올해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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