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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순항 중인 '빅 히어로'는 곳곳에 깜짝 등장하는 디즈니와 마블 캐릭터들로 관객들에게 이를 찾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마블과의 최초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화제를 모은 '빅 히어로'는 디즈니의 감성과 마블의 액션을 완벽하게 접목시킨 수작이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동그란 얼굴과 안아주고 싶은 푹신한 풍선 재질로 만들어진 힐링로봇 '베이맥스'가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사랑을 받으며 해외에 이어 국내에도 '베이맥스앓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극중 히로와 베이맥스가 악당의 존재를 알고 난 후 바로 찾은 경찰서 벽면에 '겨울왕국'의 '한스 왕자'와 '라푼젤'의 감독 네이슨 그레노, 바이론 하워드가 수배 전단에 등장하여 웃음을 유발한다. 경찰서 책상 액자에는 '볼트'의 주인공 슈퍼독 '볼트'의 사진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베이맥스와 히로의 첫 비행 테스트 때 도심 전광판에 '주먹왕 랄프'의 '랄프', '치킨 리틀'의 '치킨 리틀'부터 '겨울왕국'의 '올라프' 동상까지 찾을 수 있다. '한스 왕자'는 베이맥스의 로켓 주먹 성능 테스트에 타깃이 된 동상으로도 다시 한번 등장한다. 히로 방의 컴퓨터 위에는 '랄프'의 피규어가, 코믹북 매니아로 등장하는 '프레드'의 방에는 마블 코믹스 히어로들이 대거 등장한다. 프레드의 저택에는 마블 명예회장 '스탠 리'가 가족 사진에 등장한다. 스탠 리는 앞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어벤져스' '엑스맨', '헐크', '토르' 등 다수의 마블 작품에 카메오로 출연해 깨알 재미를 선사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픽사 스튜디오의 대표적 이스터 에그인 'A113'도 등장한다. A113은 월트 디즈니가 설립한 칼아츠 대학의 교실 번호로 칼아츠 출신의 감독이나 애니메이터들이 자신의 제작물에 이를 재미로 숨겨놓아 같은 클래스를 공유한 동료들에 대한 일종의 친밀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