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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MMORPG, 온라인게임이라 하면 몬스터와의 전투를 떠올리게 마련입니다. 특히, 국내의 많은 유저들은 신작 온라인게임이 등장하면 많은 시스템 중 전투 부분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라펜타의 힘이 우리를 하나로 만들었다' '말이 통하는 사람도 있었네'부터, 곰 형태의 몬스터는 '지금 미련 곰탱이라고 한거.. 다 들렸어' 등 자신의 캐릭터나 설정에 맞는 코믹한 대사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 온라인게임들에 낮과 밤의 개념을 넣은 게임들은 많았습니다. 밤에는 몬스터들이 더욱 강해져서 난이도가 올라가는 게임도 있었죠. 그런데 이렇게 특정 시간에 몬스터와의 전투를 제한하는 게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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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펜타의 힘이 적용된 필드를 돌아다녀보니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었습니다. 강력한 몬스터들로 점프와 뛰어서 지나가기에 바빴던 구간들을 이곳저곳 살펴보면서 돌아다닐 수 있고, 다양한 몬스터들이 어떤 대사를 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죠. 치열하게 전투만 하다가 한숨 돌려 메이플스토리2의 세계를 돌아볼 수 있었다고나 할까요.
유저들은 자연스럽게 남아있던 필드 보스에 집중된 분위기였습니다. 평소에는 던전과 퀘스트로 뿔뿔이 흩어졌던 유저들이 쉽게 몇몇 장소로 모이기도 했습니다. 평소에 전투 때문에 조금은 부담스러웠던 수집 퀘스트도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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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펜타의 힘이 적용되지 않는 쉐도우 월드는 평소와 같은 분위기였지만 몬스터의 객체가 적고 유저들 간의 PvP가 가능한 공간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유저들로 붐비지 않았습니다.
'라펜타의 힘'은 언제부터 언제까지 적용될지 아직 결정된 바가 없습니다. 다만 전체 이용가 게임으로 설정된 메이플스토리2에 이를 활용한다면 나쁘지 않은 반응과 시장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밤에도 게임을 하고 싶은 유저들에게는 다소 불편할지 모르겠지만 이번 테스트와 같이 평일 저녁에 이를 적용한다면 저연령 유저들은 자연스럽게 게임을 종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시간에도 게임을 즐기고 싶은 유저들은 쉐도우 월드나 필드 보스, 못했던 퀘스트를 중심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겠죠. 수집했던 아이템을 블랙마켓에 올리거나 아이템을 정비하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무엇 보다 메이플스토리2의 강점인 유저 제작 콘텐츠를 위한 시간으로 할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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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와 전투가 없었던 메이플스토리2의 첫날밤은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미 호평을 받고 있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미니게임, 유저 제작 콘텐츠 등은 이번 테스트로 보다 강화된 만큼, 메이플스토리2는 2015년 정식 서비스를 위해 순탄한 길을 걸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