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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 블리자드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비공개테스트 중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영웅과 스킨, 골드, 탈것, 베타 권한이 포함된 '파운더스 팩'을 판매한다고 알렸다.
이번 파운더스팩의 논란의 중심은 바로 '비공개테스트 참가 권한의 판매'라 할 수 있다. 아직 게임이 정식 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저들에게 돈을 받고 테스트에 참가할 수 있는 권리를 파는 것이 옳고 그른지에 대함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얼리억세스(Early-Access)로 테스트 초기부터 유저들에게 돈을 받고 권한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었는데, 국내에서 아직 이러한 경우가 없어 유저들이 이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스팀은 지난해부터 이러한 얼리억세스 기능을 도입했고, 국내의 MMORPG가 해외에서 서비스를 준비할 때 북미나 유럽 퍼블리셔들이 베타 패키지를 정식 판매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이 아닌 당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유저들 역시 이러한 얼리억세스에 대한 요구가 많아 퍼블리셔 입장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 준비하게 되는 것이다.
블리자드의 최근 베타 테스트는 명복상의 베타 테스트이지만 유저들의 데이터나 과금 아이템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정식 서비스로 그래도 이어진다. 여기서 베타의 의미는 밸런스 조정의 개념이 강한데, 과거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와 달리 많은 영웅을 사용하는 히어로즈의 특성상 유저들과 함께 밸런스를 잡아나가는 개념으로 '베타'의 의미를 사용하며 사실상의 정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과 같다.
완성도 부분에서는 어떤 기업보다 뚜렷한 마인드를 가진 블리자드의 특성상 현재 버전을 정식서시브라 할 수 없고 유저들에게 게임을 순차적으로 오픈하면서 원하는 밸런스를 맞추고 정식 서비스를 진행할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무엇보다 '레이너, 디아블로, 티란데'로 구성된 패키지가 게임 내에서 같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블리자드가 의도적인 과금을 목적으로 이번 패키지를 판매했다기 보다는 '기존 패키지에 베타테스트 권한을 추가한 형태'로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할 것이다.
몇몇 유저들은 블리자드가 기존 장인 정신의 모습을 버리고 상업적으로 변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하는데, 현재 블리자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유저가 1천만 명을 넘어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고 평가받고 있는 만큼 돈을 벌기 위해 이번 패키지를 발매했을 가능성은 무엇보다 적다.
결국 이번 테스트 권한 판매에 대한 국내 유저들의 인식 문제인데, 만약 블리자드가 한국을 제외하고 해외에서 이러한 패키지를 판매했을 경우도 역시 유저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었기에 해외와 같은 방식과 가격 책정으로 이번 패키지 판매를 진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