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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 시즌 첫 GSL(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이 시작된다.
곰eXP는 7일부터 '2015 GSL' 시즌1의 32강 본선(코드S)의 막을 올린다. 세계 최초의 '스타2' 개인리그인 GSL은 지난 2010년 프리시즌을 거쳐 2011년 정식대회가 시작돼 올해로 벌써 5년째를 맞고 있다. 대회 2년째까지는 기존 '스타1'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은 가운데 열렸지만, 2013년부터는 WCS(스타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체제로 개편되면서 모든 프로게이머들이 참가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시즌1은 7일 개막해 오는 3월14일 결승전까지 두 달여동안 치러진다. 이후 WCS 글로벌 파이널 전까지 시즌2와 시즌3가 연달아 펼쳐진다.
이번 시즌1에서는 선수들이 보다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도록 GSL 자체 제작 맵이 추가된다. 시즌1에는 GSL의 4인용 자체제작 맵인 철옹성에 현재 래더맵으로 사용되고 있는 세종과학기지, 만발의 정원, 회전목마, 데드윙, 폭스트롯 랩, 까탈레나를 더해 총 7개의 맵이 사용된다.
32강전과 16강전은 각각 3전 2선승제의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로, 그리고 8강부터 결승까지는 싱글 토너먼트로 치러진다. 8강은 5전 3선승제이고 4강부터는 7전 4선승제이다. 8강에 오른 선수는 다음 시즌 32강 본선 진출권을 얻을 수 있다. 또 우승을 차지하면 WCS 포인트 2000점과 상금 4000만원이 주어진다.
이번 주에는 7일 A조, 9일 B조 경기가 우선 치러진다. A조에는 장민철 정명훈(이상 데드 픽셀즈) 남윤석(SKT) 이병렬(진에어)이, 그리고 B조에는 이정훈(MVP) 김민철(TCM) 최병헌(프라임) 강초원(요이) 등이 나선다
이 가운데 눈여겨볼 선수는 단연 A조의 정명훈, 그리고 B조의 이정훈과 김민철이다. 지난해까지 SKT에서 뛰었던 정명훈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올해부터 해외팀으로 이적했고, 이후 처음으로 나서는 GSL이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또 하나의 개인리그인 SPOTV 스타리그에서 이미 16강에 오른 상태다. 같은 조에서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최근 좋은 기세를 보이고 있는 이병렬이다. 이병렬은 전반적으로 저그가 약세인 상황에서도 진에어에서 저그의 한 축을 맡고 있어 좋은 경기가 예상된다. 남윤석은 경험이 워낙 적고, 장민철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어 정명훈으로선 이병렬만 잘 물리친다면 양대리그 16강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유럽 지역에서 뛰었던 장민철은 올해 한국에 복귀했지만 스타리그 본선에도 오르지 못하면서 치열한 한국 무대에 아직까지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A조와 달리 B조에서는 압도적인 강자가 없어 혼전이 예상된다. 이정훈은 스타리그 32강전에서 비록 정명훈에게 0대3으로 패퇴했지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새로 이적한 팀에서 에이스로 거듭나며 프로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GSL은 스타리그와 달리 단판승부가 아니기 때문에 나름 기대를 모은다.
김민철은 정명훈처럼 지난 시즌까지 SKT에서 뛰다가 떠난 후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가 소속팀을 찾은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스타리그 본선에서도 탈락했고 프로리그도 나설 필요가 없기 때문에 GSL에 집중할 좋은 환경이 마련됐다.
강초원은 대만 소재의 소속팀에서 원이삭 이동녕 등과 함께 활동하고 있는데, 올해 스타테일과 연합해 프로리그에 출전하면서 에이스 카드로 거듭나고 있다. 최병헌은 지난 시즌 IM에서 프라임으로 팀을 옮겼는데, 나름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GSL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곰eXP스튜디오에서 오후 6시30분부터 열리며, 곰플레이어와 곰TV, 유튜브, POOQ 등에서 생방송으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