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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엿보기] '토토가2'한다면? TOP10 후보는 누구?

김겨울 기자

기사입력 2015-01-05 05:31


신승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서태지와 아이들, 솔리드, 룰라, 스포츠조선DB.

90년대 가수들을 불러모은 '토토가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는 MBC '무한도전'의 또 하나의 히트상품으로 남게 됐다.

지난 3일 지난주(12월 26일)에 이어 2회차에 걸친 '토토가'의 무대는 추억으로 시작해 공감으로 마무리되며 호평받았다. 시청률은 22.2%(3일, AGB닐슨 코리아)로 전주보다 4.8%포인트 상승했으며, 방송이 끝난 후에도 '무한도전'의 홈페이지는 물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음원차트에서 역시 '토토가'에 출연했던 김건모 소찬휘 터보 등 '토토가'에 출연했던 가수들의 음원이 상위권에 접수되며 인기를 실감케하고 있다.

현재 시즌 1에 이은 시즌 2에 대한 관심까지 모아지고 있는 상황. 이에 MBC 측은 "아직 '토토가 시즌2'에 대해 논의하기는 이르다"며 시기상조라는 입장이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시즌2에 등장할 멤버들까지 예상하며 청원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즌 1에서 보지 못해 아쉬웠던 90년대 스타들을 꼽아봤다.

우선 국내 음악계에 큰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곡 '난 알아요(1992)'의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이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발라드와 트로트 음악이 주류였던 시대, 토종 랩이 가미된 댄스 음악이 주류가 되게 만들었다. 당시 '10대들의 대통령'이라 불리며 신드롬을 일으킨 주역들로 음악 뿐 아니라 패션, 문화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토토가' 초반 유재석과 박명수가 서태지의 집을 방문하는 등, 출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국 성사되진 못했다.

이어 김건모의 라이벌, 신승훈이 있다. 신승훈은 '미소 속에 비친 그대(1990)'로 혜성처럼 등장, '보이지 않는 사랑(1992)'로 SBS 인기가요에서 14주 동안 1위를 기록해 한국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이밖에도 '지킬 수 없는 약속(1998)'이 최단기간 1700만 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최초로 정규앨범 연속 7장의 앨범이 밀리언셀러를 기록, 그야말로 9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다.

감미로운 R&B 음악으로 인기를 모았던 솔리드도 있다. 김조한 정재운 이준으로 구성된 솔리드는 '이 밤의 끝을 잡고', '천생연분' 등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지상파에서 보기 어렵지만, 룰라도 빼놓을 수 없다. 초반 이상민 신정환 고영욱 김지현에서 신정환이 입대한 뒤 채리나가 들어오며 혼성 4인조 그룹으로 활동했다. '100일째 만남(1994)', '비밀은 없어(1994)', '3!4!(1996)', '기도(1999)' 등 여전히 노래방에서 자주 불려지는 히트곡들을 남겼다.


H.O.T(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신화, 핑클, 제스키스, 베이비복스,스포츠조선DB.
그룹 쿨이 있다면, 코요태도 있다. 김종민 신지 빽가로 이뤄진 3인조 혼성그룹으로 '순정(1998)'으로 데뷔했다. 흥겨운 댄스를 비롯해 발라드 곡까지 인기를 모았다.


이와 함께 아이돌 시대를 열었던 H.O.T와 젝스키스, 신화도 있다. H.O.T는 5인조 남성 그룹으로 '전사의 후예(1996)'로 등장, 후속곡 '캔디', '행복(1997)', '위 아더 퓨처(1997)' 등을 히트쳤다. 젝스키스는 H.O.T보다 한 명 많은 6인조 남성 그룹으로 '학원별곡(1997)', '폼생폼사(1997)', '로드 파이터(1998)'등 인기를 끌었다. 활동 시기가 겹치며, 라이벌을 이루던 두 그룹은 1998년 12월 마지막날 팬크럽 끼리 편싸움을 하는 일이 일어날 정도였다. 하지만 해체 시기가 오래 됐을 뿐 아니라, 각 그룹에 지상파 출연이 제한된 멤버들이 있기에 완전체를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들 이후 탄생한 신화도 있다. 김동완 전진 에릭 이민우 신혜성으로 이뤄진 장수 아이돌 그룹이다. 1998년 '해결사'로 데뷔, 2집 'T.O.P'로 1위를 석권하며 가요계에 자리매김했다. 현재 11장의 정규 앨범과 6장의 스페셜 앨범을 발매하며, 아직까지도 해체하지 않은 상태로 이어가고 있다.

남자 아이돌 외에 여자 아이돌들의 활약도 컸다. S.E.S와 양대산맥을 차지했던 핑클도 있다. 이효리, 성유리, 이진, 옥주현으로 구성된 4인조 여성 그룹은 '블루레인(1998)'로 데뷔, '루비', '영원한 사랑(1999)', '나우(2000)' 등 히트곡들을 만들었다. 이들이 청순한 걸그룹이었다면, 섹시한 걸그룹도 있었다. 이희진 간미연 김이지 심은진 윤은혜로 구성된 베이비복스는 '머리하는 날(1997)'로 데뷔, '야야야(1998)', '겟업(1999)' 등 파워풀하면서도 섹시미를 강조하며 또 다른 팬덤을 형성했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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