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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기대상' 최민수 수상거부 백진희 위로
이날 시상식에 불참한 최민수의 대리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백진희는 "문자로 수상 소감을 보내주셔서 프린트해 왔는데 프린트해 온 종이가 사라져 급히 펜으로 옮겨 적어왔다. 시간이 없어 전부 적어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백진희가 대신 읽은 수상소감에서 최민수는 "인천지검 민생안전팀 부장검사 문희만입니다. 이런 영광스런 자리에 저를 초대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이런 의미 있는 작품을 할 수 있게 해주신 MBC, 김진민 감독, 이현주 작가에게 감사드리며 무엇보다도 '오만과 편견'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들께 감사 말씀 전합니다. 더불어 우리 인천지검 민생안전팀에게도요"라며 "허나 다른 때도 아니고 요즘은 제가 법을 집행하는 검사로 살고 있기 때문에 말이죠. 뭐 잘한 게 있어야 상을 받죠. 그렇죠? 해서 죄송스럽지만 이 수상을 정중히 거부하려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없어 여기까지 밖에 적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날 백진희가 미처 적지 못한 최민수의 수상 거부 의사에는 세월호 참사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됐다.
백진희가 미처 전달하지 못한 소감에는 "아직도 차가운 바다 깊숙이 갇혀 있는 양심과 희망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나 할까요? 법과 상식이 무너지고 진실과 양심이 박제된 이 시대에 말입니다"라며 "그래도 우리 '오만과 편견'을 끝까지 사랑해 주실거죠? 그죠"라는 내용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최민수는 31일 한 매체를 통해 "세월호를 언급한 게 맞다"며 "상을 내게 주신 분들에게는 감사하지만 많은 분이 슬픔에 잠겨 있는데 나 역시 그 중 한 명으로서 수상의 기쁨을 내 몫으로 돌리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월호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 최민수는 "국민들 모두의 가슴 속엔 슬픔이 아직도 자리잡고 있고 나 역시 그 중 한명이다"라며 "상식적인 게 비상식적으로 비치는 세상이 안쓰럽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소감문을 잃어버려 제대로 전문을 전하지 못한 백진희를 감싸며 "진희가 수상소감을 잃어버려 내 진심을 제대로 전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눈물을 펑펑 흘리기에 괜찮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스포츠조선닷컴>
'MBC 연기대상' 최민수 수상거부 백진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