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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기대상 최민수, 수상거부 이은 일침 "진실-양심-상식 박제된 시대"

오환희 기자

기사입력 2014-12-31 12:06



MBC 연기대상 최민수 / 사진=스포츠조선DB

MBC 연기대상 최민수

'2014 MBC 연기대상' 최민수가 황금연기상 수상을 거부했다.

'2014 MBC 연기대상'이 30일 밤 8시 55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상암 신사옥에서 MC 신동엽, 그룹 소녀시대 최수영의 진행으로 개최됐다.

이날 황금연기상 남자 부문에는 '장미빛 연인들' 박상원, '왔다! 장보리' 안내상, '호텔킹' 이덕화, '미스터백' '기황후' 전국환, '오만과 편견' 최민수가 후보로 올랐고 안내상과 최민수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최민수를 대신해 백진희가 수상소감을 전했다.

백진희는 "선배님 죄송합니다. 수상소감을 문자로 보내주셔서 프린트를 했는데 시상하러 간 사이에 없어져서 펜으로 급하게 적는데까지 적었다"라며 종이에 써 있는 소감을 읽었다.

그는 "이런 영광스런 자리에 저를 초대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적지 않는 나이에 이런 의미 있는 작품하게 해주신 감독, 작가에게 감사하다. '오만과 편견' 사랑해주시는 시청자에게 감사하다. 민생 안정팀에게도요"라면서 "허나 다른 때도 아닌 요즘 제가 검사로 살고 있기 때문에 뭐라 할 게 있어야 상을 받죠. 그래서 상을 정중히 거부하려 한다"라고 읽었다.

이어 백진희는 "죄송합니다. 선배님 여기까지만 적었다"라면서 "존경하는 선배님이 거부하셨지만 제가 정중히 전달해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백진희가 전하지 못한 최민수의 수상 소감은 이날 연예매체 스타뉴스가 단독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민수는 "아직도 차가운 바다 깊숙이 갇혀 있는 양심과 희망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나 할까요? 법과 상식이 무너지고 진실과 양심이 박제된 이 시대에 말입니다. 그래도 우리 '오만과 편견'을 끝까지 사랑해 주실 거죠? 그죠"라는 말로 세월호 참사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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