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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연예대상' 이경규 대상 수상
이날 MC를 맡은 이경규는 대상으로 밝혀지자 믿겨지지 않는 표정으로 수상 무대에 올랐다. 특히 이경규가 호명되자 후배 유재석, 강호동 등은 양손을 번쩍 들고 '만세'를 외치며 진심으로 그의 수상에 기뻐했다.
또한 대상 시상에 앞서 대상 후보들과의 인터뷰에서 유재석은 "이경규 선배님은 정말 존경하는 선배다. 오늘 정말 이경규 선배님께서 대상을 타셨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으며, 강호동 역시 "대상 후보에 오른 것만 해도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이경규의 수상을 바라기도 했다.
이어 이경규는 "프로그램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상복이라는걸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이며, "예전엔 내가 잘해서 상을 받는다고 생각했는데 한해한해 접어들수록 스태프들, 작가, PD들의 능력에 의지해서 좋은 상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분들이 고생하는데 미안하게도 이름을 모른다. 하지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는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올 한해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몸도 많이 안 좋았고,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아버님이 세상을 떠났다. 조금만 더 사셨으면 이런 행복한 순간을 맞으셨을 텐데..하늘에 계신 아버님께 재능을 물려받았기 때문에 이 상을 받은 것 같다. 이 상을 아버님께 바친다"고 고백하며 울먹였다.
마지막으로 이경규는 "딸 예림이, 집사람, 애완견들과 같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면서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초심으로 돌아간다는게 힘들더라"면서 "그렇지만 이 상을 받은 계기로 초심으로 돌아가 신인의 자세로 후배들과 경쟁하며 치열하게 살아보겠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엔 내 딸과 함께 다시한번 대상에 도전하겠다"며 마지막까지도 재치있는 수상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유재석의 KBS,MBC에 이어 방송연예대상 방송 3사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했으나 아쉽게도 무산됐다. <스포츠조선닷컴>
'SBS 방송연예대상' 이경규 대상 수상